비를 맞으며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을 때 걸려온 한통의 전화 “안녕하세요. 000씨 이번에 시골의사 박경철님과의 만남 이벤트에 당첨 되었습니다. 29일 오후 4시 을지로 입구 입니다. 오실 수 있으시죠?” “그럼요 당연히 갈수 있죠” 이렇게 29일 토요일 오후 문경시골은행원 시골의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100명의 당첨자들과 약 한 시간 15분에 걸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왔다 갔다 한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은 시간 이였습니다. 명성 그대로의 해박한 지식과 말솜씨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대한민국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들은 내용 한 번 정리 해보았습니다.
<미국편>
구체적으로 미국부터 살펴보면 지금의 위기는 미국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대공황 이후 미국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 일명 대압착 정책으로 미국을 살립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뉴딜정책은 댐만들고 토목공사 일으켜 경기 부양 조치 정도로 알고 있지만 뉴딜정책의 핵심은 최저 임금제 도입과 최고 91%에 달하는 상속세율과 소득세율 도입으로 상류층의 부를 밑으로 돌린 것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이 결과 미국의 중산층은 6%에서 60% 까지 늘어 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CEO 들의 평균 연봉 수준은 현재의 물가 수순을 감안해서도 10만불(원화 환산1억원)정도 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부의 편차가 심하지 않은 자본소득이나 근로소득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 사회 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사회에서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업의 발전과 상속세 및 소득세 완화의 부의 이전에 대한 제한이 사라 지면서 미국은 부의 편중이 심하게 되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앞지르게 되면서 부의 편중이 더욱 심하게 되어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 오게 되었다고 그 결과 미국은 앞으로 죽은 거나 다름 없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워랜버핏의 작년 기부금60조 빌게이츠 30조 조지소로스25조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도 못할 어마어마한 한 기부금 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 만큼 부의 편중도 심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다수가 나누어야 할 부가 소수에 집중되게 만든 사회구조, 무너진 중산층 미국의 모 목사가 말한 갓 뎀 아메리카가 되어 버렸습니다.
<중국편>
어느 사회든지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민 소득이 늘어나게 되면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자면 아프리카 콩고 같은 나라에서는 옥수수 한 바가지에도 행복 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소득 수준이 되면 기대하는 바가 틀려 지게 됩니다. 어느 나라도 국민 소득이 3천불을 넘어가면 사회에 혼란이 생기게 마련 이라고 합니다. 실제 작년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시위만 10만건이 넘는 다고 합니다. 솔직히 진작에 혼란에 처했어야 할 중국을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중국 지도부의 정말 뛰어난 능력 덕분 이었죠(이 점에 있어서 우리 나라 지도부들과 대비 된다는 ^^;) 하지만 그 중국 지도부들의 능력에도 불 구 하고 중국은 미국 금융 위기가 오기 전에 이미 무너졌다고 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경제 구조상 대외 충격에 가장 취약한 구조 이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 금융위기 이전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이 감소 하면서 중국의 수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기 시작했습니다.(약 공식적으로 10만개가 넘죠^^:) 그리고 이에 따라 금융 위기가 표면화 되기 전부터 중국 증시는 폭락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산업이 아니라 쉽게 말해서 젓가락 만들고 일회용 접시 위주의 저 품질 박리 다매 산업입니다. 전 세계 경기가 침체 한다면 가장 영향을 받는 나라는 중국 입니다. 만약 중국 내수 시장이 이런 외부 충격을 감당 할 수 있는 크기면 상관이 없겠으나 중국의 중산층은 고작 5% 수준 입니다. (모 광고에서 말하는 중국에 냉장고를 팔아도 14억대를 팔 수 있다는 광고는 거짓말입니다. 왜냐 하면 실제적으로 냉장고를 살 수 있는 사람은 6천만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성장률과 자본시장 성장율(주식시장 성장율)은 일치 하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몇 프로다 그러니 중국의 증시는 희망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한국의 역사를 봐도 맞지 않습니다. 한국이야 말로 20년 넘게 평균 8%로 넘는 경제성장을 이룬 전무후무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20년간 1000포인트~200포인트 박스권을 뚫어 본적이 최근 몇 년간의 일입니다. 앞으로의 중국이 그럴 것이라고 말 하시더 군요 상하이 기준으로 1000 ~ 5500을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 하셨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1000에서 사서 5500에서 파는 것 계속 하다 보면 역사상으로 중국 주변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 못 먹어본 한국이 중국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시 더 군요 ^^; 암튼 중국은 10년 20년을 봐야 된다고,..이말 듣고 중국지수 1000까지 갈 생각하니 저의 중국 펀드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 더군요 ㅜ.ㅜ 역으로 생각하면 1000정도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결론 적으로 이제 시작된 사회 소요(구성원들간의 갈등, 역사적으로 봐도 중국은 국가관 자체가 약하죠.), 취약한 내수 시장으로 인해 앞으로 경제 성장율의 지속을 의심 할 수 밖에 없고 지속 되더라도 경제 성장률이 자본 시장(주식시장)의 성장률로 바로 나타나지 않고 우리 나라의 예처럼 긴 시간 간격이 필요 합니다. (“미래에셋, 거짓말 하지 마세요”가 되겠죠^^;;)
<대한민국편>
대한민국은 이미 깊은 병으로 병원 중환자 실에 실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은행들입니다. ^^;; 시골의사님은 양갓집 처자 인줄 알았던 은행이 실체를 보니 난잡한 여자 였다고 하시면서 은행들을 비판 하시 더 군요. 이유는 은행은 다수 즉 대중의 재산을 모아서 그 재산을 정당한 곳에 분배를 하는 윤리성 공공성이 필요한데 이익에 눈이 멀어 보통예금 금리 1%도 안 주면서 8%로 대출을 해가면서 막대한 차익을 보는 것도 모자라서 창구 줄여서 인터넷 뱅킹 폰뱅킹 자동화 기기로 손님 들 몰고 말도 안 되는 수수료 들로 고객들 이익을 착취해 배당으로 자본 가들에 부를 돌리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는 것이죠. (이 이야기 들으면서 얼굴이 붉어 지더군요. 하지만 우리 은행원들도 다 열심히 살아 갈려고 아둥바둥거리는 사람들입니다. 라고 말해 드리고 싶더라구요 ㅠ.ㅠ) 이런 은행들이 또 한번 탐욕에 눈이 먼 짓을 하게 되는데 그 건 요구불성 자금 일탈로 인한 대출 자금 부족을 밖에서 빌려서 들어와서 주택담보 대출 등의 자금으로 사용 하게 된 것이죠. 그 결과 예대율이 140%에 달하게 되었죠 쉽게 말하면 예금은 100만원 받아서 140만원치 대출을 해준 거죠 모자라는 40만원은 옆집(외국에서 단기로)에서 빌려 온 거죠. 은행간의 거래는 단기간입니다. 길어 봤자 1년도 안 되는 자금을 10년 15년 이상 되는 곳에 빌려 준 것입니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카드 들려 막듯이 여기서 빌려서 저기 거 같고 또 저기서 빌려서 여기 것 갚는 행태를 계속 할 수 있었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누가 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돈 빌리기가 싶지 않고 오히려 돈을 갚으라 하지만 돈은 이미 장기 자금으로 묶여 있는 상황이죠. 결국 부도 까지도 갈지 도 모르는 상황인 겁니다. 그럼 사태가 이렇게 되도록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 까요? 이렇게 위기가 붉어 지기 전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이런 상황을 알고 한국 금융위기 가능성을 기사화 한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파이낸셜타임즈가 악의에 찬 허위 보도라고 근거도 없이 반박하는 낯뜨거운 해프닝만 벌였습니다. 위기가 깊어지자 부랴 부랴 정부에서 은행들 외채를 지급보증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잠시 시장은 안정 되는 듯이 보였지만 얼마 안지나 다시 시장은 요동치기 시작 했습니다. 왜냐구요 외국인들이 계산기 두드려 보니 한국정부도 돌아올 외채 상환금과 석유 살 돈 빼면 은행의 채무까지 상환 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10월 말 광화문 중국 및 일본은행 지점 앞에서 시중은행 임원들이 굴욕적으로 달러 빌려 달라고 줄 서서 애걸 복걸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통화 스와프를 채결 하게 됩니다. 그 나마 정부에서 잘 한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만약 한국이 궁지에 몰려서 미국 국채 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준 측면도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통화 스와프 누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할 수 있었던 거죠 ^^ )하지만 이 것 조차 완벽한 해결 책은 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통화 스와프는 일단 사용 용도가 제한 되어 있는 자금이고, 금리 이자 주어야 하고 또 관례상 발표하지 않는 국가간의 은밀한 서비스가 제공 되었을게(쇠고기에 이은 칠면조 수입?? ^^ㅋ) 분명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우리가 통화 스와프라는 마이너스 통장을 쓰면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통화스와프라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쓴 다면 이는 패 보여 주고 치는 포커 고스톱과 다를 봐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우리가 마이너스 통장 까지 쓸 만큼 유동성 위기에 처 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죠. (근데 얼마전 40억불 꺼내 서 은행 준다고 했습니다. 만 천하에 돈 없다는 공표한 꼴 ㅜ.ㅜ)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문제의 근원지인 은행의 감사 마저 포기 했습니다. 해마다 하는 금융감독원 감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건너 뛰어 버린 것입니다. 이 말은 은행들 편의를 봐 준게 아니라 정부 스스로 몸을 사리는 것이죠. 실제로 그 어느 은행이 스스로 우리들 문제가 이만큼이야 하고 정부에 제대로 보고 하겠습니까? 정부 스스로 감사를 포기해 은행들의 실제 손실 파악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고를 제대로 안한 은행들 책임이라고 빠져 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은 셈이죠. 이런 상황 속(은행들은 부실 숨기기 바쁘고 정부는 난 몰라라 하는)에서 내년 2~3월 더 큰 어려움이 찾아 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 구 하고 올해 연말 까지 내년에 대한 기대감 기업 실적 착시 효과 등으로 상승 랠리가 올 거라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자산을 처분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지켜 보아야 할 3가지 키워드는 민간부채 증가율, 부동산 연착륙, 은행들의 상황 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가 다시 회생하려면 중산층의 몰락을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근데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은 투기 조장해서 부동산 경기 살리는 것이니 암울합니다. 중국의 지도부의 600조 경기 부양책이랑 너무 비교 된다는 통화 스와프이 전에 지도자 스와프를 한번 하는게.. 농담 인 거 아시죠.^^:;) 쉽게 설명 하자면 중국집 사장님이 짜장면 100그릇 파시는 분인데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니깐 정말 살 집이 필요해서 좀 무리해서 은행에서 대출 껴서 집을 장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자로 짜장면 50그릇 치 나가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근데 경기가 점점 안 좋아져서 짜장면이 50그룻 이하로 팔리면 어쩔 수 없이 집을 투매 해야 합니다. 그러면 개인도 망하고 은행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망하게 되는 거겠죠. 이번 사태가 짜장면 70 그릇 수준에서 그 쳐 주길 바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당장 자산의 30%를 현금화 해서 가지고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30% 만큼의 영혼의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거랍니다. 민간부채증가율이 그만 그치고 부동산이 연착륙이 확실시 되고 은행들이 정상화 될 때를 기다렸다 투자 해도 늦지 않는 다고 하시더군요 ^^.
<후기>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나왔더니 강의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 져서 그런지 정말 추웠습니다. 그러면서 불 현 듯 역사는 되풀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1990년대 미국의 오렌지 카운티 파산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역사를 통해서 반복 되는구나 그래서 마음이 더욱 무거워 졌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해온 민족 이였으니까요. 긍정의 힘을 믿어 보아요 ㅎㅎ
마지막으로 시골의사님의 말씀 중에 가슴에 남는 말 하나 적어봅니다.
“우리나라가 사는 길은 우리 스스로 독존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즉 공존의 미학을 깨우치는 데 있습니다. 굳이 2~3시간 기다려 가면서 악착같이 맛난 거 먹으려 하지 말고 택시 타면서 악착 같이 잔돈 거 슬려 받으려 하지 말고 가끔은 장사 안 되는 곳에 가서 음식 하나 팔아 주고 시장에서 콩나물 하나 더 사주고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다 같이 공존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암튼 시골은행원으로서 서울 나들이 유익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공존의 미학이 필요 한 때 같습니다. 가장 뛰어난 글은 짧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 하는데 두서 없이 길고 현장에서 들은 내용 다 이해 못하고 잘 못 전달 한 것도 많지 않을 까 걱정도 됩니다.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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