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름 휴가로 '방콕/파타야 3박 5일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었다.
항상 여행 후의 많은 사진들은 나에게 다소 부담스럽고, 약간은 귀찮은 숙제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도 어지럽게 널려진 기억의 산물을 어느 정도는 추스려둘 필요가 있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정리해보려 한다.
2007년 8월 여름, 20대의 마지막 휴가인 이번 휴가를 마냥 쉬기만하는 말그대로 休가로 보내긴 싫었다.
2004년의 미국행 이후로 한번도 해외로 나가본 적도 없었고,
마침 친구녀석과의 중국 여행 계획은 거의 무산되는 분위기였었고,
그렇다고 혼자가기도 참 애매했지만, 아무튼 올해는 꼭 해외여행을 가리라 맘 먹었다.
그 와중에 직장동기녀석의 2달 연속 동남아 여행소식은 내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해서 여행카페를 통해 일행을 섭외하고 방콕/파타야 3박 5일 일정으로 여행계획을 잡기로 했다.
그럼 지금부터 사진과 함께 방콕/파타야로 한번 가보자~~
*사진은 D50 + sigma 17-70 입니다.곧 탑승하게 될 아시아나 OZ-741편 항공기.
저가 OX기편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안심이 되었다고나 할까?
이륙을 위한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2007년 8월 26일 17:30분, 내 생애 두번째 출국을 앞두고..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나름 기대했던 부분이었으나 아쉽게도 과거 미국행만큼의 멋진 빛의 예술은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다.
오랜만에 다시 맛본 불고기 밥~
방콕국제 공항에 도착, 하지만 이미 많은 비가 오고 있었다.ㅜㅜ 짐쌀때 우산은 빼버렸는데..
태국은 현재 우기라 2, 3일에 한번씩은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린다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에스컬레이터, 인천국제공항보다 직선 길이는 더 길어보였다.
사실 baggage claim 장소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나는데, 보통은 에스컬레이터 시작점의 좌측에서 찾을 수 있다.
방콕공항 입구의 전경이다. 짐을 찾은 후 공항 로비에서 모x투어 가이드와 접선, 그리고 나머지 일행들이 나오는 것을 기다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그 곳을 빠져나왔다.
막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후덥하고 습한 기운이 확 느껴졌는데 그리 유쾌하진 않았다.
공항 출입구 주변에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의 행렬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서 30분 정도를 달려와 도착한 태국에서의 첫 날 밤을 묵게될 '로열 벤자 호텔'
결코 시설이나 입지면에서 훌륭한 숙소는 아닌듯 싶다.
호텔 수영장은 기대하지말자.. 그냥 있다는 걸로 만족하시라.ㅎㅎ
호텔로비의 모습이다. 좌측이 가이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일행들과의 뒷풀이에서 들은 얘기론 빵점짜리 가이드였다고 하더라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확실히 부족한 듯 했다.
그리고 말투도 다소 직선적이고 거칠기도 한듯.. 나도 경상도 사람이기에 느끼는 문제점인듯 싶다.
호텔 체크인이 끝나자 마자, 호텔을 빠져나와 무작정 택시를 탔다.
지금 우리에겐 한가하게 숙소에서 티비채널이나 돌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태국의 미터택시의 기본요금은 35밧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기본요금 천원정도?
목적지는 '팟퐁 스트리트' 여기까진 65밧 정도나온다.
정말 우리나라 택시의 절반정도로 싸므로 왠만하면 택시로 이동하길 추천한다.
비록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택시기사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듯 간단한 얘기를 나누며 목적지로 향했다.
'뚝뚝' 이라 불리는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만든 간이 택시이다.
난 미터택시만을 고집하여 타보진 못했다.ㅎㅎ
보통은 흥정을 통하여 가격이 결정된다고 한다. 도심매연과 소음의 주범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이 곳, 바로 팟퐁 스트리트이다.
온갖 짝퉁 물건이 즐비하고 반대편엔 수많은 아고고바들이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차마 소리내어 읽기 민망한 한 아고고바의 간판.
업소앞의 삐끼들이 한참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민망한 그림과 견적(?)이 적혀있는 쪽지를 들이대면서~
중년의 한 집요한 삐끼에게 몇 분간을 시달리기도 했다.ㅎㅎ
왼쪽의 현란한 유흥가 분위기와 다르게 한쪽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엔 생각 외로 구경할 것들이 많다. 사진은 차이나 드레스 가판대의 모습.
과연 'Hot Stuff'은 무얼 의미하는가?
한가지 조언하자면 1층은 일종의 문화체험이라는 마음으로 입장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시원하게 차려입은 여성들의 댄스와 시원한 맥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거기서 추가로 콜라를 주문하면 또 다른 이벤트(?)가 발생할런지도 모르겠다..
아무렇지 않게 아고고바를 바라보며 장사를 하는 시장의 상인들.
외국인들 또한 전혀 개의치않고 그 분위기를 즐긴다.
세계의 온갖 짝퉁은 모두 여기에 다 모였다.
선글라스, 시계, 가방, 신발, 옷 등등등...
밤거리의 어느 골목에 즐비한 간판들,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가판대의 DVD타이틀, 마치 한국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걸 반증하는게 아닐까?
유명한 타이실크도 보인다. 한쪽엔 기모노까지 ㅎㅎ
참고로 한복은 없다.
태국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나라야 매장을 발견.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된 '나라야'.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팟퐁스트릿 입구쪽에 위치해있으며 저렴하면서도 이쁜 가방들이 많았다. 남자가방은 왜 없는지ㅠㅠ
지구촌 어딜가도 볼 수 있는 별다방~ 여기라고 예외는 아니다.ㅎㅎ
호텔로 돌아가기전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야식.
이름이 'Steamed Duck Nooble' = '찜오리 국수' 였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물은 가이드의 조언이 떠올라 전혀 마시지 못했다.
태국에선 아무데서나 물을 마시지 말것!
뚝뚝을 타기위해 흥정중인 외국인.
외국인들은 현지인만큼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길거리 한쪽에서 무언가를 팔고 있는 상인.
음식같긴 한데 차마 먹어보진 못했다.
벌써 자정이 훌쩍넘은 시간. 내일부터 빡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아쉽지만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