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아주 오랜만에 다음 여행기를 업데이트하는 것 같다.

여행다녀온 지는 이미 2달 > 작년이 되었는데..ㅡㅡㅋ

역시 여행후기는 다녀와서 일주일 이내로 후다닥 작성하지 않으면 끝도 없이 연기된다는 사실..

여행 당시의 느낌과 기억들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니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트램을 타기 위해 정류소에 도착했다.

정류소는 사진 우측 도로 한복판에 있다. 건널목 신호대기중 한 컷.



정류소 앞엔 노선별로 운행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행선지 정도만 파악하는게 좋겠다.


드디어 트램이 도착했다. 특이한 점은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옥토퍼스 카드와 호환이 된다. 운임은 대인 2달러, 소인 1달러.


이곳 홍콩의 명물이자 마스코트인 트램은 각 차량마다 독특한 무늬와 색상으로 외부가 꾸며져 있다.

다채로운 트램들은 거리 구경 외에 또 하나의 재미거리가 될 것이다.


올라타자 마자 2층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폭염의 날씨이지만, 에어컨 같은 건 생각도 못하는 구조라 꽤나 덥다.

그나마 사방의 창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다행이랄까~


트램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좌우로 펼쳐진 센트럴 시내의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하자.





정거장에 내려서면 근처에 중국은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날카로운 칼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





도보로 이동해서 도착한 이 곳이 황후상 광장이다.






덥긴하지만 청명한 날씨에 다시 한번 힘을 내어본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타일의 산뜻한 색감이 이채롭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이 동상의 주인공은.. 

과거 HSBC 은행장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장남인 토마스 잭슨 경.


HSBC 홍콩 상하이 은행 본사 건물을 올려다 본 모습.

광각의 한계로 한 컷에 담을 수 없었다.


1,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평화 기념비.

영광스런 죽음이란 문구가 새겨진 거대한 비석이다.


이 건물은 입법부 빌딩.


저 멀리 보이는 IFC2 와 함께.

갑자기 흐려지는 하늘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피크트램에서 보여질 전경이 흐리게 보이지나 않을까 해서.


중국은행 전망대를 가보고 싶었으나, 토요일은 오전에만 개방된다는 로비의 직원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ㅜㅜ


중국은행 앞에서, 내 안에 너 있다..


다음 목적지인 홍콩 공원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청콩 공원.

크기는 작지만 울창한 수목과 작은 연못이 있어 무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이 잠깐 쉬어가기에 딱 좋았다.


성 요한 성당의 전면.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 보자.














성당 앞의 조그만 서점에서 내놓은 중고 서적들.


다음 목적지인 홍콩 공원으로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건물.

리포 센터란 이름으로 특이한 근육질의 외형이 인상적이었다.


홍콩 공원의 연못과 물고기들.

이젠 여의도 공원에 없는 잉어와 거북이가 엄청나게 많았다.


휴일을 즐기러 나온 많은 현지인들과 나같은 관광객들로 가득 찬 공원 모습.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꽤나 넓은 크기는 마치 여의도 공원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크기는 여의도 공원의 1/3 정도라고 한다.


누군가가 소원을 빌며 수련 잎 위에 던져놓고 간 동전, 그리고 붉은 잉어.


뒷 편엔 사람들이 모여 검도(?) 수련 중이었다.


003년 SARS 발생 당시 순직한 의학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


대략 10m 높이의 공원 전망대인데, 땀 삐질흘려가며 올라가 볼만한 곳은 못된다..

차라리 근처의 벤치에서 땀을 식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렇게 홍콩 공원의 구석 구석을 엿볼 수 있다는 정도?


자~ 이제 다음 목적지인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 위해 트램을 이용해야 할 시간.

이곳이 트램 시작 지점이다.


The PeakTram


매표소에 줄지어 선 인파들의 행렬..

예상 도착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왔기에 망정이지, 여기서 해지는 것까지 볼 뻔했다.


탑승권을 받아 줄선 이곳은 좁은 플랫폼에 발디딜 틈도 없는 상태..

내 기억으론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정말 이렇게 까지 여행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상황이 최악이었다.ㅠㅠ

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탑승, 그리고 트램이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창문의 각도를 보아 약 15도 내외의 경사인 듯.


나를 포함, 트램을 처음 타 본 사람들이 신기한 듯 풍경을 즐기는 모습.


일단 피크 갤러리아에서 더위를 좀 식혀야만 했다.

기념품 위주의 쇼핑몰인데, 선뜻 구매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해 보였다.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정상이 근처에 있었다.

보아하니 주택 건물같은데,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나 신기할 따름이다.


피크타워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전경.

고층 아파트와 IFC, 중국은행 등의 스카이 스크래퍼 들의 위용이 돋보인다. 


저 멀리 다크나이트의 크리스챤 베일이 심야 고공 침투를 시도했던 IFC 2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유일하게 올라보지 못했던 중국은행 본사 건물도 저 멀리..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트램이 끊임없이 관광객들을 옮겨다니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피크 갤러리아와 광장.


이제 곧 해가 저물어 간다. 슬슬 야경촬영을 준비할 시간이 되어간다.


해가 저물자 더 많은 사람들로 이곳은 붐빈다.

괜찮은 야경 포인트를 찾아 이동~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가기 직전에 아쉬운대로 한 컷 담아보자.


한낮의 폭염 덕분에 삼각대도 못챙겨 왔지만, 일단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향했다.

근데 왜이리 어둡고 멀기만 한지..ㅠㅠ

꽤나 한참을 걸어서 겨우 도착하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청년 2명이 이미 괜찮은 포인터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삼각대없이 산책로의 난간에 몸과 카메라를 밀착해서 몇 컷 담았는데,

제대로 건진 사진은 거의 없다.ㅠㅠ


8시부터 시작된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여기서 감상하니 색다른 맛이 있긴 한데,

아무리 귀를 귀울여 봐도 음악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WRITTEN BY
하이런

,

제주도 여행차 네이버 유명 카페를 통해 예약했다가 가격이 훨씬 저렴한 스타렌트카라는 업체를 이용하였습니다.



1. 가격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가솔린 78시간(3/12~3/15): 85,900원(현금 일시불 조건)
최초 LPG로 예약하였으나 인수 직전 폭설로 인한 차량 사고로 인해 가솔린 차량으로 변경

2. 차량상태
은색
인수시 13,819km 주행, 주유 만충 상태
리모컨이 아닌 수동식 키
운전석 개폐시 소음 발생(사고 차량 의심)

3. 서비스
대체로 친절

4. 편의성
공항 1층 5번 게이트에서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운행
공항에서 1km 이내에 있어 접근성 우수

'여행과 생활 > └ 제주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 내가 맛 본 제주도 음식들  (1) 2010.03.15

WRITTEN BY
하이런

,
여행은 새로운 사람, 문화 그리고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맛 본 제주 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



1. 고기국수(₩5,000)
올레국수-제주시 연동 261-16

고향 부산의 돼지국밥의 느낌이 살짝나면서 담백한 맛이 납니다.
보통의 국수와는 달리 푸짐한 양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2. 갈치국(₩8,000)
덕승식당-대정읍 하모리 770

숙소에서 칠흙같은 도로를 달려나와 맛 본 음식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짝 비릿한 느낌도 있지만 이내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떡국(₩6,000)
영실휴게소-맛집은 아님

영실코스를 오르기 직전에 빈 속을 채우기 위해 휴게소의 한 음식점에서 접했습니다.
배고픔에 허겁지겁 그저 맛나게 먹었던 기억뿐입니다.



4. 한치물회(₩8,000)
보목동 해녀의 집-보목동 566-3

자리물회가 시즌이 아닌지라 대신 주문했는데 꽁치구이와 함께 내어주더군요.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5. 전복죽(₩10,500)
오조해녀의 집

성산일출봉에 일출을 담기위해 올랐다가 기상악화로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자 들렀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복죽은 비교대상이 없어 특별히 맛있는 줄은 모르겠더군요.



6. 갈치조림(₩6,000)
맛나갈비-성산읍 고성리 316

두툼하고 달짝지근한 갈치 4조각과 함께 밥 한공기가 어느새 비워졌습니다.
제가 맛 본 제주도 음식중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여행과 생활 > └ 제주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스타렌트카 이용후기  (1) 2010.03.15

WRITTEN BY
하이런

,

3일차 아침, 8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는데, 오늘은 좀 여유있게 움직일 생각으로 숙소의 내부를 담아보았다.

내가 3박을 묵었던 이 곳은 침사추이 역 근처에 위치한 한인 모텔로 깔끔한 시설과 주인 아주머니의 미국식 아침식사 제공으로 홍콩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우선 방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싱글 침대가 있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벽면에 전원 콘센트와 랜 포트가 제공되어 나처럼 노트북을 휴대한 여행객들이 현지의 유용한 여행정보를 얻거나, 여행 기록을 포스팅하는 등 의 작업에 용이하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창문 밖을 바라다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의 낭만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이곳 침사추이의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몇 분 동안 내다보고 있는 동안, 몇 마리의 고양이들과 폐자재 분리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듯한 어느 노인이 손수레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침대에 누워 반대 방향을 보면, 우측에 출입문이 있고 자동잠김되어 밖에선 열쇠없이는 열 수 없도록 되어있다.

왼쪽에 벽걸이 LCD TV가 설치되어있고, 몇개의 로컬 채널과 1개의 한국 방송이 중계된다.

아침에 외출하기전 날씨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잠깐 켜 본게 전부이다.


사진과 같이 간접 조명을 사용하여 다소 은은하게 방을 밝혀준다.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어메리칸식 아침을 먹고는 MTR을 타고 잽싸게 웡꼭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본 것은 상하이 거리 주방용품 시장.

대부분 스테인레스 재질의 식기과 냄비가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부피도 커서 그저 구경만 하는 정도로 지나쳐야만 했다.


특별히 볼거리가 없는 곳이라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곳은 아니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공원이 하나 있고, 그 안쪽에 틴하우 사원이 위치해 있다.


자그마한 크기의 공원인데 큰 나무들로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뜨거운 햇살을 잠깐 피해갈만한 곳이다.


여기가 틴하우 사원의 입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천정에 즐비한 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소원을 빌기 위해 분향을 하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

나중에 안 사실인데, 사원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라고 한다.


다시 틴하우 사원을 벗어나 조금 더 걸어보자.

이곳 홍콩의 낡은 아파트(?)는 마치 공장 건물을 떠올릴 만큼 볼품없고 허름해보인다.


다음 목적지였던 제이드 마켓에 도착했다.

한글로 '어서 오십시오'라고 한국 여행자들을 반기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제이드 마켓 B동의 입구.

수십개의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눈만 마주치면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는 상인들.

잠깐 둘러보고 나왔는데, 옥의 품질을 도저히 확신할 수 없어서 구매욕구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조금만 걸어가면 리클리메이션 거리 재래시장이다.

주로 채소, 생선 등의 농수산물이 대부분 거래되고 있다.


우리네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 시장의 풍경.


어느 식육점 앞에서, 고깃덩이에 열을 가하고 있던 한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마치 잡아먹을 듯한 표정이다.ㅎㅎ


열심히 생선을 다듬고 있는 한 아저씨. 손가락에만 장갑(?)을 낀 모습이 독특하다.


MTR을 타고 바로 센트럴로 이동했다.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이 건물은 익스체인지 스퀘어이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IFC2(국제 금융 센터)는 현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420M/88층)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프론트 데스크에 여권을 제시해야 하고, 사진과 같은 통행증을 임시로 제공한다.

(물론 관람 후에는 반납해야 한다. 혹시라도 기념품으로 챙겨갈 생각은 접어두자.)

자, 이제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가자~ 몇 층이었던가? 잘 기억이 나질않는다.^^;


정상에 도착해서 바라다 본 바깥 풍경.

좌측의 중국은행을 비롯한 홍콩섬의 고층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쪽엔 홍콩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고, 작은 크기의 도서관도 있다.(사진촬영 금지라도 되어있다.)

도서관 방향에서는 까우롱 반도와 해안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멀리 피크타워의 모습도 보인다. 저녁 즈음엔 아마 저 곳에서 여길 내려다 보겠지?


우측에 더 센터와 IFC1 이 보인다.


그야말로 성냥개비 같은 고층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더 센터.
1998년 완공, 73층, 346M, 홍콩 4번째 높이의 건물.


IFC 1
딱 보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이 뇌리를 스쳤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크리스챤 베일이 IFC2 건물에서 고공 낙하를 시도해서 더 유명해졌다.
추가로 다크나이트 블루레이 코멘터리를 보면 크리스챤 베일이 대역 쓰는 것을 결단코 거부하고 본인이 직접 연기했다고 나온다. 가운데 보이는 모퉁이에 혼자 서있는 것을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고층 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 후 내려와서 바라본 IFC2 건물이다.

목이 뒤로 꺽이는 각도가 거의 한계에 다다른 자세에서 찍은 사진이다.


IFC 몰 광장에 놓여있는 다양한 조형물들 중 하나.


이젠 다음 목적지인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로 향하자. 대형 건물들이 육교형태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횡단보도 표시 색상이 노란색인 점이 특이하다. 교차로 가운데 저 무늬는 또 뭐란 말인가??


홍콩의 명물 2층 버스의 행진은 끝이 없다.


도로 중앙의 철로를 따라 달리는 트램도 발견.


드디어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의 출발점이다.

높은 지대에 사는 현지인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엔 하향, 오후 시간대는 상향으로 방향이 바뀐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가파른 지대라도 버스도 다니고 교통량도 꽤나 많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소호, 오른쪽은 헐리우드 로드.


소호 근처에서 잠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렸다.

정오 즈음되니 배꼽시계가 울려댔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소호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간판을 내 건 음식점이다.








이곳엔 음식점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곳이라, 조금만 발품을 팔아도 꽤나 근사한 식당들을 발견할 수 있다.

뭐, 서비스나 맛은 직접 확인해볼 수 밖에 없겠지만..





몇 블럭을 헤맨 끝에 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착석하자 마자, 바 쪽을 향해 한 컷.


주문을 해놓고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좀 이른 시각이었는지 손님은 별로 없었다.

이와중에 천정에 매달린 스피커가 눈에 들어온다.(이건 일종의 병인가? 어쩔 수 없다.ㅎㅎ)

B&W 사의 엔트리급 솔리드 라는 스피커이다. 예전에 x싸다에서 구입할 뻔 했던 기억이..


오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뒤져보면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워낙 시장한터라 고기가 땡겨서 스테이크를 주문했다.ㅎㅎ

전식으로 (묽은)양파 수프가 나왔고 후식으로 커피가 제공된다.

미식가 보다는 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하는 내 입장에서 음식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알아서 팁을 올려두고 나오는데, 거스름돈도 안 돌려주는 건..ㅠㅠ 종업원 언냐 미워~


거긴 La Comida 라는 가게였다.(지금 여행기 올리면서 확인했다.)


좁고 가파른 언덕을 비집고 다니는 2층 버스들.


곳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승강소(?)


이 동네 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다시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여행은 좀 여유있는 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치 큰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듯, 도로 위를 가득 메운 거리의 간판들.

자, 이젠 센트럴 동쪽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To be continued...>

WRITTEN BY
하이런

,


WRITTEN BY
하이런

,


체크 아웃하는 아침에 드디어 맛보는 주인 아주머니의 American Style(?) 아침식사.

소시지, 콘 샐러드, 슬라이스 햄, 스크램블 에그, 토스트, 약간의 과일이 제공된다.

더위속의 여행자를 위한 배려인지, 음식이 꽤나 짭쪼름하다.^^;;


오른쪽에 출입구가 있고 복도 전체가 흰색톤에 간접 조명으로 인테리어되어 꽤나 따듯한 분위기를 갖춘 곳이다.

이정도면 왠만한 여자 여행객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나갈 준비를~

내가 3일간 묵었던 7번 객실^^

호텔처럼 자동 잠김 장치가 된 문이다.


숙소방의 화장실 문.

딱 1명이 이용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화장실이다. 덩치가 좀 큰 편이라면 샤워 부스를 이용하는데 제법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얼핏 가로세로 1m 정도라 허리 숙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면서 켜놓은 TV의 CF에 어디서 많이 본 월드 스타가!

경쟁 회사인 카스퍼스키의 AV 제품 광고를 보게 되다니 ^^ 


이번 여행 기간동안 내 목을 적셔주던 우롱차.

꽤나 진한 맛에 몇 병이나 마셨던지^^


WRITTEN BY
하이런

,

세나도 광장 인근 여행으로 오전을 다 보내느라 땀에 쩔고 지친 몸을 택시에 싣고,

"마카오 타워 플리즈~"

그렇게 나의 여행 동선은 연장되었다.

인증샷 찍는 순간 코 파주시는 택시기사님 ㅎㅎ;;


1층 데스크에서 마카오 타워 전망대 입장권을 구입 후 지하 1층에 있는 논스톱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티켓 비용 $90)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카오의 전경을 원없이 감상하자.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굿굿~ 이었다.^^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는 특유의 건물 외형때문에 마카오 어디서든 눈에 쏙들어온다.


전망대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창문 가까이 벤치가 놓여있어서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기엔 딱이다.

최근에 다시 가 본 서울 남산타워보단 데크의 직경이 더 넓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한쪽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된 음료와 커피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오전에 먹다남긴 (짜서 다 먹을 수 없었던ㅜㅜ)

샌드위치처럼 생긴 음식을 그 곳에서 전망을 즐기며 먹어치웠다.ㅎㅎ



구름이 그려낸 그림자도 운치있어 보인다.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듯 한, 미니어처같은 건물들.^^


잠시 후 꼴로안 빌리지로 갈 때 건너가게 될 다리이다.(이땐 몰랐지 ㅎㅎ)


마카오 타워의 위상을 알리는 그림. 여기선 4번째 높이로 나와 있다.

참고로 서울 남산 타워는 200미터 초반~(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위로 올라가면 번지점프와 타워 기어오르기 등 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비용은 꽤나 비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결코 무서워서가 아니다!)



마카오 타워를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던, 21번 버스...

그러나 무시무시한 배차 간격에 놀라서 그냥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약 1시간 20분 간격으로 출발..)


다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꼴로안 빌리지.

정확하게 아기천사 분수대 앞에 내려다 주고 팁을 요구하는 듯 해서 그냥 먹고 떨어지라고 했다~

말그대로 어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M본부의 드라마 궁 촬영지로 유명해졌다지만, 정작 본인은 그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ㅎㅎ;;

도대체 난 여기 왜 온 것 인가..?


각설하고 이왕 도착했으니 마을 구경에 몰입하도록 하자!

파리 손님만 간간이 눈에 띄는 한 카페의 모습.. 카페라고 부르기엔 조금 민망한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들..^^;


성 자비에르 성당 앞의 광장.


여긴 성 자비에르 성당 내부인데, 워낙 소박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오전에 들렀던 화려한 성당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골목길 사이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인적조차 드물어서 좀 썰렁한 분위기를 풍긴다.


새파란 하늘과 건물 그리고 뙤약볕에 아랑곳 하지않고 페인팅에 열심인 한 남자.


이곳은 탐꽁묘(?)라는 제단이다.

역시 너무나 고요해서 여성 여행자는 좀 무서울런지도 모르겠다.^^


내부로 한번 들어가보면~ 천정에 매달린 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제단 앞에 세워진 우리차 발견^^

여기선 모닝이 아닌 다른 명칭으로 시판중이었다.(다른 국산차들도 마찬가지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역시 우리나라 벗어나면 누구나 애국자 되기는 쉬운가 보다.ㅎㅎ


다시 꼴로안 빌리지 로터리로 돌아와서~

마카오에서 1, 2위를 다툰다는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맛보러 가보자.

자그마한 가게가 점원들과 손님으로 북적댄다.

그 와중에 어느 할머니가 들어와서는 노골적으로 뭔가를 요구한다.(money~money~)


돈이 필요하다는 할머니를 피해서, 아이스커피와 에그타르트 2개를 사들고 여기서 맛있게 시식해버렸다.

할머니 전 가난한 여행자랍니다.ㅠㅠ


드라마에서 나왔다는데, 별로 관심도 없고 ㅋㅋ


자~ 이제 이곳을 뜰 시간이 되었다.

주머니를 탈탈 털었더니, 버스비 MOP 2.80 이 딱 떨어진다. oller~~


하지만, 기쁨도 잠시...

버스타는 곳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 학사비치가 아닌 베네치안 방면으로 버스는 이미 도착해있었다.ㅠㅠ

이번 여행 중 가장 급박하게 동선이 변경된 시점이다. 아.. 이게 무슨..


잠시 낙담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 내 모습.. 지금도 시간은 총알처럼 흘러간다.

이 순간을 즐기는데 집중하자!!


베네치안 호텔의 외관을 좀 둘러보다 해가 뉘엇뉘엇 지는 모습을 보고 호텔로 들어서자.


5년전 라스베거스에서 보았던 이 조형물을 마카오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2주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도 기가 막히게 꾸며놓았더라는.


  사공이 노래를 부르며 노를 저어간다. 곤돌라를 실제로 타는 사람은 처음 본 듯 싶다.^^


카지노에서 한 시간 정도 잭팟을 즐기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곳으로 왔다.

많은 음식점이 몰려있어 메뉴 선택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음식 고르기는 실패 ㅠㅠ

중국식 볶음밥을 시킨게 화근이었다.

쌀은 펄펄 날리고, 달랑 밥만 나올 줄은 몰랐다.(이번 여행 최악의 메뉴로 선정!)


대충 절반 정도먹고 자릴 뜨기로 했다. 마카오 페리터미널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하기에..

이때가 대략 9시 정도였다.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가는 호텔 무료 셔틀버스를 타기 전에 급히 반대편으로 달려온 이유는 바로 요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냉방이 잘되는 호텔 내부에서 여기까지 달려왔더니, 렌즈에 습기가 가득..ㅜㅜ

시간도 없는데, 필터 빼서 렌즈 대충 옷으로 닦고 대충 찍은 한 컷..

허겁지겁 서쪽 출구로 달려가 셔틀버스를 타고 페리터미널에 겨우 도착했고,

다시 터보젯으로 홍콩으로 향하면서 숨가쁜 마카오 당일치기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딴소리
누군가 이곳(마카오+꼴로안 섬)을 여행하려 한다면, 나는 가능하다면 1박을 추천하고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많으며, 동선도 꽤나 길어서 하루만에 잘 알려진 여행지를 모두 섭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나 베네치안 호텔이 초행이라면 더욱더 그럴것이다.)

다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본인도 생각했던 목적지를 2~3군데 빠뜨렸을 정도이니,
 
마카오+꼴로안 섬은 적어도 1박을 권하고 싶다..^^





WRITTEN BY
하이런

,

민이의 2009 홍콩여행기 <2일차 上 - 마카오>




오늘은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홍콩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티켓 가운데 노란색 스티커의 숫자, 문자 조합이 좌석번호이다.

터보젯에 승선완료한 현재 시각은 09:00.

터보젯은 생각보다 승선감이 좋고 진동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아주 민감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굳이 멀미약이나 패치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직원들은 대부분 우측에 보이는 간이 매점(?)에서 승객들이 주문한 먹거리를 준비해 내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내 옆자리에 앉은 한 중년 남성이 컵라면으로 보이는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마침 아침도 못먹고 나온 상태라 무지 땡겼지만..

곧 맛보게 될 에그 타르트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다.ㅎㅎ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마카오 페리터미널. 선착장에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마카오 피셔맨즈 워프의 한 건물이다.


페리터미널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나오면 눈에 들어오는 피셔맨즈 워프의 시작점.

평일 이른 시간이라그런지 인적이 드물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다.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 아래, 어디든 그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숨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는데ㅜㅜ


피셔맨즈 워프는 솔직히 바쁜 여행자들에겐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샵 위주의 볼거리가 대부분..)

마카오는 사전 조사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일정준비가 허술하면 시간낭비, 체력낭비가 불가피하다.ㅠㅠ

출발전 가능한 많은 정보를 구하고 일정 및 동선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자유 여행의 필수임에 틀림없다.


피셔맨워프 끝자락에 도착해서야 결국 허무한 심정으로 택시를 잡아탔다.

이미 굶주린 배는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잠시 후 다음 목적지인 카페 에 나타로 도착~ 

역시나 유명세 때문인지 이른 점심 시간인데도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첨엔 에그타르트 2개와 패스츄리 몇개를 담았다가,

옆에서 샌드위치 토핑을 능숙하게 고르는 한 남자를 보고 따라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우선 샌드위치에 강한 맛의 제육과 콘을 조합하면서 말도 안되는 음식을 만들고야 말았다.ㅠㅠ

아이스 커피와 함께 억지로 절반을 꾸역꾸역 입에 넣고, 에그타르트를 맛보면서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적당히 배를 채운 후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태양은 뜨겁게 정수리를 내려쬐고 땀은 또 왜이리 흐르는지..

이 분수대의 지구본에 교황 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다.

잠시나마 분수대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혀보려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광장 안쪽으로 조금 걸어들어가면 골목 곳곳에 펼쳐진 상점들이 눈에 띈다.


교황 자오선 맞은 편에 있는 인자당 박물관의 모습.


건물 사이사이의 숨은 풍경들도 놓치지 말자.


쭉 뻗은 광장로 옆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상점들이 즐비하다.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의 건물 외형이 인상적이다.





상 도밍고 교회 앞. 원색의 건물 색상덕에 많은 사람들에게 셔터를 누르게 하는 곳이다.


뜨거운 햇살도 잠시 피할겸, 교회 내부로 들어가보자.

높은 천장에 꽤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성전의 천정에 그려진 문양.

















교회를 벗어나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가보자.

워낙 좁은 길이라 차량보단 오토바이의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골목 곳곳에 이런 월페인팅이 그려져 있다.


문닫은 상점들 위로 빽빽하게 들어선 에어컨 실외기들을 보노라면 가슴이 꽉 막혀온다.


관광지라 이국적인 외관을 한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여긴 레스토랑 같아 보였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이곳은 제법 경사진 비탈길 좌우로 상점과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 길을 바라만 보다가 발길을 옮긴다.(내 나이를 생각해야지 ㅠㅠ)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하는 골목길.

육포 가게가 대부분이며 한국말을 섞어가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물론 무료 시식의 기회와 함께~

개인적으로 육포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 가볍게 패스하고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걷기로 했다.





좁은 골목을 막 벗어날 무렵, 세인트 폴 성당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래된 석조 건물이 좌측의 컬러플한 상점가와 유난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우측은 불규칙한 문양의 화초로 잘 꾸며져 있다.














세인트 폴 성당의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하는 몬테 요새의 성벽을 둘러싸고 있는 대포와 폐쇄된 좁은 출입문.





이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자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나도 벗고 다니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ㅎㅎ;;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쇠종. 긴급하게 상황 전파를 목적으로 사용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세인트 폴 성당쪽으로 와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건물이 눈에 띈다.


날씨가 좋아 세인트 폴 성당 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광객들.

이국적인 모양새 때문인지 특히나 서양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세도나 광장을 뒤로하고 약간의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산토 아고스띠노 광장이다.

광장 치곤 꽤나 아담한(?) 곳이지만 아기자기한 주변 경관이 꽤나 멋스러운 곳이다.





바로 옆에 있는 성 아구스틴 성당.


시원스런 색감의 기둥과 천정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좌우에 선풍기가 비치되어 있으니, 더위를 식히면서 동선을 재확인하기도 좋다.


이곳 현지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스쿠터의 행렬.


이건 상점마다 하나씩 출입구 옆에 있던 건데, 아마도 부적이 아닌가 싶다.


여긴 성 요셉 성당.

구석구석에 있는 성당을 다 찾아다닌 나는 실제론 무신론자이다.

종교엔 눈꼽만큼도 관심없지만, 여행의 일부로써 받아들일 뿐이다.^^


천정의 블루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스럽다. 좌우의 원형 창으로 비춰지는 햇빛도 무척 인상적이다.


조금더 들어가 보자. 성전에 서서 한 컷..





스태인글래스(?) 양식의 창문과 높은 천정에서 길게 늘어뜨려진 샹들리에.






To be Continued..

- 2일차 下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

정신없이 바쁜 프로젝트 일정으로 인해 올 여름 휴가는 생각도 없이 지내던 차..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일년에 단 한번있는 휴가를 말그대로 쉬기만 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번엔 어딜 한번 나서볼까?

고민끝에 결정한 곳은 가까워서 부담없고(항공료가 싸겠지?), 쇼핑의 천국(나와는 거리가 먼..),
환상적인 야경의 도시(olleh~)

그렇다. 바로 홍콩이다.

예년과 다름없이 가난한 직딩인 고로, 저렴한 국적기를 노렸으나

 출발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큰 바램이었다.

결국 10만원이나 더 비싼 대한항공 왕복티켓을 눈물을 머금고 결재~ ㅠㅠ

그리고 바로 들려오는 뉴스 기사 '신종 플루 국내 2번째 사망자 발생' 어흑... ㅠㅠ

허나 이미 맘은 기울었고, 주변에선 복불복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그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남지않은 준비기간에 하필 회사 단체 교육까지 겹쳐서, 제대로 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선다.

어찌됐건 출발 날짜는 이미 코 앞에.. 일단 자자~


민이의 2009 홍콩여행기 <1일차 - 침사추이>

8월 27일



홍콩 국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옥토퍼스 카드($150) + AEL 왕복($160) 구입 후 바로 AEL 탑승하며 나의 홍콩 여행은 시작되었다.


나의 목적지는 구룡역. 침사추이역 근처의 숙소로 먼저 가야하니까.

도착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예상할 수 있게 푸른 램프가 점차 발광한다. 괜찮은 시스템인듯^^

사진은 출발 직후.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G층으로 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AEL 무료 셔틀 버스 정류장.


K3 버스에 몸을 싣고 홀리데이 인 호텔로 무작정 출발~

버스가 제법 낡았다.


내려서자 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리모델링이 한창이 어느 건물.

저기보이는 긴 공사자재들은 모두 대나무다.

3박을 머물 C모 민박은 어찌나 찾기가 힘들었는지, 결국 근처 한인식당의 점원 아주머니께 여쭤보고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거기서 식사 한번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결국 생각만 하고 말았다..


숙소 체크인 후 에어컨에 몸을 좀 식힌 후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건.. 음... 무심코 내 카메라가 찍은 ^^;;

쏟아질 듯한 간판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다나~


이 어두운 피부의 아저씨는 하필 셔터타이밍에..ㅎㅎ;;

침사추이의 건널목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쪽 계통 사람들이었다.

물론 현지인들도 교통법규 준수 안하기는 그에 못지 않더라만..


두 개 차선까지 늘어뜨린 간판은 이곳에서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

2층 버스들이 저런 간판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4박 6일간 지겹게 볼 2층 버스였는데, 첨 봤을땐 제법 신기했었다고^^


평일 오후 시간대라지만, 이곳은 수많은 인파들로 넘쳐난다.

날씨는 덥고, 습해서 지치기엔 딱 좋은 환경이다. 휴;;



하버시티몰로 가기전에 마주친 첫번째 장소, 바로 구룡공원이다.

입구부터 그리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은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단 입장~


음.. 역시나 기대했던만큼 규모가 크거나 사람들로 붐비지 않은 조용히 쉬어갈 만한 장소였다.


나름 공원내에서 볼거리를 제공했던 고니(?)떼의 모습. 최대망원으로 겨우 정체 식별가능 ㅎㅎ


좌측이 침사추이 방면 우측이 하버시티몰이다.


모든 차량은 우리나라와 반대인 좌측통행. 길 건널때 주의하자.


날도 덥고 일찌감치 하버시티 몰 3층에 위치한 크리스탈 제이드로 달려갔다.

사천식 탄탄면과 새우/돼지고기가 들어간 딤섬을 주문했다.

면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해서 맛은 괜찮았다. 조금 늦게나온 딤섬도 한 입 배어물 때마다 새우와 돼지고기의

육즙이..^^ 지금도 군침이 돌게한다.


하버시티몰에선 쇼핑은 pass~ 바로 홍콩섬의 고층 빌딩의 향연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저기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3일차에 방문했던 IFC2(국제 금융 센터)이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 편이다.(나를 포함)

처음 건널목 신호 점등시 따따따~ 소리가 나는 것이 고장인 줄 알았지만, 홍콩의 모든 신호등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조금 걸어서 스타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낚시줄을 늘어뜨리고 강태공을 꿈꾼다.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눈에 들어오는 시계탑.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 포인트가 되어주는 곳이다.

꼭대기까지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 문득 내부 구조가 궁금해진다.


현재 시각 16시 12분.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4시간 정도 남았다.


IFC 2를 기점으로 왼쪽에 펼쳐지는 홍콩섬의 풍경.


지그재그 형태의 중국은행을 기점으로 다시 왼쪽 모습.

출퇴근시 바라다보이는 여의도 증권가와는 비교상대가 아닌 것 같다.


시계탑 뒤로 펼쳐진 특이한 모양의 홍콩 문화 센터의 모습. 해가 지면 매력적인 야경 포인트로 변신한다.

잠시 후 확인할 수 있다.^^


쉴새없이 홍콩섬과 까우롱 반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다양한 종류의 선박들.


제일 키가 큰 건물이 센트럴 플라자. 그앞에 홍콩 컨벤션 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멋지게 홍콩을 밝혀줄 간판들이 눈에 띈다.


가운데 중국은행의 전망대는 토요일 오후에 갔더니 출입통제라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홍콩 문화 센터 앞을 수놓은 야자수와 벤치들.


날씨가 좋아 셔터를 누르는 손은 멈출 줄을 모르고..


스타의 거리임을 알리는 동상.

감독과 카메라 기사 근처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덕분에 한참을 기다려 한 컷 담았다.ㅎㅎ


아도~ 이 홍콩 배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너무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이소룡의 사인이나 핸드 프린팅은 없다.


이소룡만큼이나 유명한 재키찬의 핸드프린팅과 사인도 발견!

최근에 본 신주쿠 사건이란 영화에서 세월의 흔적이 얼굴과 몸 곳곳에서 눈에 띄던 모습이 떠오른다.


요게 덕크링(?) 인가 하는 선박이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까우롱 반도>홍콩섬 이동은 시간부족으로 죄다 MTR을

이용했더니 여유있게 배를 타고 건너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요즘 좀 하락세이긴 하지만 그의 인기는 홍콩 무술 영화팬들 사이에선 여전하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님)


또 다른 포토 스팟 중의 하나인 이소룡 동상.

사람들 피해서 겨우 한 컷 찍고 이동~


스타의 거리에서 침사추이 방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페닌슐라 호텔.

좀 지친 상태라 길 건너편에서 멀찌감치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나무가! 한 건물 외벽과 연결되어 있던데 관리가 잘 된 것 같았다.


아케이드에 다수의 명품샵이 있는 어떤 호텔이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나질 않는다.


슬슬 해가 낮아지는 것이 보일 즈음, 홍콩섬의 야경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담기 위해 삼각대를 가지러 숙소 방향으로 향하기로 했다.


카메라 전원을 켠 채로 다녔더니 찍힌 묘한 사진. 뭐 나쁘지 않다.ㅎㅎ


빽빽히 들어선 간판을 보니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나보다.^^


롤렉스 시계 간판이 보이면 곧 숙소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삼각대를 챙겨나와서 들린 곳은 디저트로 유명하다는 '해피투게더'라는 곳이다.

조금은 외진 상점가에 위치해 있으니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일단 들어가보자!


무슨 망고 어쩌고 하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이런게 나왔다.

열대과일의 과육, 딸기, 메론맛 아이스크림, 초컬릿 순으로 쌓아올려져 있는데 나름 달콤, 새콤한 맛이 괜찮다.

그리고 그릇 가장자리의 하얀 가루는 토핑의 일종인듯^^

냉방도 잘되어있고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다!





디저트를 먹고 느긋하게 해변산책로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대기중이었다.

20:00

얼굴에 철판 좀 깔고(뭐 밤이라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우선 삼각대만 세팅해놓고 편히 앉아서 레이저 쇼를 감상했다.

이제 홍콩섬의 야경들과 함께 첫날의 일정도 저물어 간다.









To be Continued~

- 2일차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

우리은행가서 홍콩 달러 3,500불 환전했다.($500 4장, $100 15장)

환율우대 30% 받아 환율 163.50 원으로 적용.

-2009.08.21 16:00 시 기준-

WRITTEN BY
하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