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재산을 전세에 묶어두면 재테크 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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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세 보증금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덥석 큰 평수의 아파트를 얻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 자세가 아니다. 전세비는 시간이 지나면 오르게 마련. 2년 후 전세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을 할 때 수천만원이 오를 경우, 어떻게 돈을 마련할지 고민하고 당황하는 것은 본인일 뿐이다. 2년 후에 원금 그대로 찾을 수 있으니, 공짜로 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오산이다. 화폐 가치 하락을 계산해보면, 1억원의 전세금은 2년 후 9000만원으로 줄어 있을 것이다.
내집 마련을 원한다면, 전 재산을 전세비로 털어내서는 안 된다. 1억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5000만원에 전세를 들고, 나머지 돈은 내집 마련의 종잣돈으로 사용해야 한다. |
2. 전세는 무조건 싼 것을 고른다.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값싼 집이 굴러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인터넷을 뒤지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손품·발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세를 얻을 때는 동네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가 앞으로 집을 사고자 하는 동네에서 전세를 얻는 것이 좋다. 부동산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지역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무조건 값이 싼 전셋집을 골라야 한다. 전셋집으로 두 지역이 마음에 드는데, 전세값이 차이가 난다면 당연히 낮은 쪽을 선택해야 한다. 동네를 결정했다면 부동산 사이트에 들러 전세 시세를 파악하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주변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지 파악한다. 통상 주변에 새로 입주하는 단지가 있으면 전세값이 낮게 형성된다. |
3.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협상하는 요령
부동산에 들르면 일단 여러 매물을 추천할 것이다. 일반 상거래처럼 부동산 역시 월등한 물건과 급이 낮은 물건을 복수로 추천하는 것이 보통이다. 차이가 많이 나는 두 물건을 비교시켜, 소비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고전적인 수법이다. 이런 것에 휘둘리지 말고, 되레 중개업자가 권하지 않은 물건을 소개해달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도 전략이다.
부동산을 방문할 때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판이 좋은 부동산을 이용하는 게 낫다. 중개업소가 허가받은 면허로 영업을 하는지도 체크한다. 소위 ‘떴다방’과 거래를 했다가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중개업법이 보장하는 법적인 보상을 청구할 수 없다. |
4. 체면 차리지 말고 무조건 값을 깍아라
마음씨 좋은 집주인을 만나면 세입자가 깎아달라고 할 때 선뜻 동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흔치 않은 경우. 세입자가 깎아달라고 하면 “당신 아니어도 들어올 세입자가 줄을 섰다”며 겁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면, 전세금 줄이는 것은 일종의 기 싸움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배짱으로 체면 차리지 말고 깎아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 들어갈 집이 도배를 새로 해야 하는 경우라면, 도배 비용으로 얼마를 전세금에서 빼달라고 당당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
만일 전세 보증금 1000만원을 깎을 수 있다면, 그 돈을 종잣돈 삼아 다른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연 6%짜리 저축에 넣어두기만 해도 월 5만원씩 2년 동안 120만원을 앉아서 버는 셈이다. |
5. 아파트만 고집하면 재테크 빵점
전세를 살면서 아파트만 고집한다면 재테크 점수는 빵점이다. 그래도 아파트를 원한다면, 재건축 아파트에 전세를 들어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만 골라서 전세를 얻는 사람은 재테크를 아는 사람이다. 전세를 싸게 얻고 남는 돈으로 분양권 투자를 할 수 있으며, 또 전세를 살면서 기회가 생기면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비좁고 싼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전세를 얻는 것은 미래를 위한 똑똑한 투자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전세가 싼 이유는 언제 재건축이 진행돼 집을 비워줘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혹시 전세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재건축이 진행돼 쫓겨나는 것 아니냐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재건축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후 최소 5년 최장 10년 이상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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