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은 리시버에 물린 5.1 세틀과 우퍼 조합을, 음악 감상은 욕심부리지 않고 pc스피커로 만족하려던 다짐을 한 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과 미련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결국 다시금 새로운 스피커 한 조를 입양하게 되었다.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애써 계획에 없던 지름을 합리화하면서 말이다.ㅡㅡ;;
일전에 가격대비 성능으로 유명하다는 입소문에 들였던 패러다임 아톰 v5의 날카로운 쇳소리에 질려 결국 음악듣는 일은 포기하고 AV 전용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가 결국 얼마 못 가 방출했던 기억 때문에 최대한 재생 음역대가 평탄하고 자극이 없는 스피커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몇몇 커뮤니티와 온라인 샵의 여러 사용기를 참고하니 다음의 후보가 리스트에 올랐다.
1. 미션 780
2. 케프 Q1
3. 캐슬 더럼3
4. 쿼드 11L2
1번은 한때 여성 보컬에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던 스피커인데 현재는 단종되어 신품 구하기는 불가, 게다가 중고 매물도 귀하신 몸이라 일찌감치 패스..
2번 역시 1번과 같은 강점 그리고 물건 구하기의 어려움이 비슷한 상황이라 패스..
3번은 커뮤니티에선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 온라인 샵의 사용기에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신품, 중고 모두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현 상황에선 들여올 여건이 되지 않아 패스..(크리스마스 낀 주말에 x싸다 장날가로 47만원대에 올라온 것을 보고 잠시 고민을..)
4번은 이전 버전부터 해외 하이파이 리뷰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유명세를 탄데다,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대를 오버(?)하는 무늬목+하이그로시 마감으로 이 가격이면 공짜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해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나의 물건 구입시 고려 1순위가 Cost performance ratio 라는 점에서 끌리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올 연말까지 장터에 안올라오면 신품으로 달릴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매물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거리가 좀 멀긴 했지만..
한번도 가 본적 없던 인천까지 왕복 3시간의 거리를 달려가 업어온 녀석의 자태를 보고 있자면 10kg를 거뜬이 넘어가는 녀석의 무게 때문에 약간은 힘들었던 기억은 저편으로 사라질 뿐이다.
마감의 고급스러움에 부속품들의 면면도 그에 못지 않다. 스피커에 지문이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하얀 면장갑이 제공되고 스피커는 각각 천주머니 속에 담겨져 있다. 여태 투명 비닐에 담긴 스피커만 보아왔는데, 이 녀석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내년에 차가 생길 것 같은데, 이런 점 때문에 벌써부터 약간의 걱정이 앞선다. 여태 차가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거래가 꽤 되는데 앞으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면.. 과연~
일단 아쉬운대로 함께 제공되는 점퍼핀에 벨덴 8477 싱글로 연결해두었는데 카나레 4s8g 가 오는대로 바이와이어링해서 제대로 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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