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아주 오랜만에 다음 여행기를 업데이트하는 것 같다.

여행다녀온 지는 이미 2달 > 작년이 되었는데..ㅡㅡㅋ

역시 여행후기는 다녀와서 일주일 이내로 후다닥 작성하지 않으면 끝도 없이 연기된다는 사실..

여행 당시의 느낌과 기억들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니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트램을 타기 위해 정류소에 도착했다.

정류소는 사진 우측 도로 한복판에 있다. 건널목 신호대기중 한 컷.



정류소 앞엔 노선별로 운행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행선지 정도만 파악하는게 좋겠다.


드디어 트램이 도착했다. 특이한 점은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옥토퍼스 카드와 호환이 된다. 운임은 대인 2달러, 소인 1달러.


이곳 홍콩의 명물이자 마스코트인 트램은 각 차량마다 독특한 무늬와 색상으로 외부가 꾸며져 있다.

다채로운 트램들은 거리 구경 외에 또 하나의 재미거리가 될 것이다.


올라타자 마자 2층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폭염의 날씨이지만, 에어컨 같은 건 생각도 못하는 구조라 꽤나 덥다.

그나마 사방의 창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다행이랄까~


트램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좌우로 펼쳐진 센트럴 시내의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하자.





정거장에 내려서면 근처에 중국은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날카로운 칼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





도보로 이동해서 도착한 이 곳이 황후상 광장이다.






덥긴하지만 청명한 날씨에 다시 한번 힘을 내어본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타일의 산뜻한 색감이 이채롭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이 동상의 주인공은.. 

과거 HSBC 은행장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장남인 토마스 잭슨 경.


HSBC 홍콩 상하이 은행 본사 건물을 올려다 본 모습.

광각의 한계로 한 컷에 담을 수 없었다.


1,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평화 기념비.

영광스런 죽음이란 문구가 새겨진 거대한 비석이다.


이 건물은 입법부 빌딩.


저 멀리 보이는 IFC2 와 함께.

갑자기 흐려지는 하늘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피크트램에서 보여질 전경이 흐리게 보이지나 않을까 해서.


중국은행 전망대를 가보고 싶었으나, 토요일은 오전에만 개방된다는 로비의 직원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ㅜㅜ


중국은행 앞에서, 내 안에 너 있다..


다음 목적지인 홍콩 공원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청콩 공원.

크기는 작지만 울창한 수목과 작은 연못이 있어 무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이 잠깐 쉬어가기에 딱 좋았다.


성 요한 성당의 전면.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 보자.














성당 앞의 조그만 서점에서 내놓은 중고 서적들.


다음 목적지인 홍콩 공원으로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건물.

리포 센터란 이름으로 특이한 근육질의 외형이 인상적이었다.


홍콩 공원의 연못과 물고기들.

이젠 여의도 공원에 없는 잉어와 거북이가 엄청나게 많았다.


휴일을 즐기러 나온 많은 현지인들과 나같은 관광객들로 가득 찬 공원 모습.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꽤나 넓은 크기는 마치 여의도 공원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크기는 여의도 공원의 1/3 정도라고 한다.


누군가가 소원을 빌며 수련 잎 위에 던져놓고 간 동전, 그리고 붉은 잉어.


뒷 편엔 사람들이 모여 검도(?) 수련 중이었다.


003년 SARS 발생 당시 순직한 의학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


대략 10m 높이의 공원 전망대인데, 땀 삐질흘려가며 올라가 볼만한 곳은 못된다..

차라리 근처의 벤치에서 땀을 식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렇게 홍콩 공원의 구석 구석을 엿볼 수 있다는 정도?


자~ 이제 다음 목적지인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 위해 트램을 이용해야 할 시간.

이곳이 트램 시작 지점이다.


The PeakTram


매표소에 줄지어 선 인파들의 행렬..

예상 도착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왔기에 망정이지, 여기서 해지는 것까지 볼 뻔했다.


탑승권을 받아 줄선 이곳은 좁은 플랫폼에 발디딜 틈도 없는 상태..

내 기억으론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정말 이렇게 까지 여행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상황이 최악이었다.ㅠㅠ

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탑승, 그리고 트램이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창문의 각도를 보아 약 15도 내외의 경사인 듯.


나를 포함, 트램을 처음 타 본 사람들이 신기한 듯 풍경을 즐기는 모습.


일단 피크 갤러리아에서 더위를 좀 식혀야만 했다.

기념품 위주의 쇼핑몰인데, 선뜻 구매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해 보였다.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정상이 근처에 있었다.

보아하니 주택 건물같은데,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나 신기할 따름이다.


피크타워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전경.

고층 아파트와 IFC, 중국은행 등의 스카이 스크래퍼 들의 위용이 돋보인다. 


저 멀리 다크나이트의 크리스챤 베일이 심야 고공 침투를 시도했던 IFC 2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유일하게 올라보지 못했던 중국은행 본사 건물도 저 멀리..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트램이 끊임없이 관광객들을 옮겨다니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피크 갤러리아와 광장.


이제 곧 해가 저물어 간다. 슬슬 야경촬영을 준비할 시간이 되어간다.


해가 저물자 더 많은 사람들로 이곳은 붐빈다.

괜찮은 야경 포인트를 찾아 이동~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가기 직전에 아쉬운대로 한 컷 담아보자.


한낮의 폭염 덕분에 삼각대도 못챙겨 왔지만, 일단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향했다.

근데 왜이리 어둡고 멀기만 한지..ㅠㅠ

꽤나 한참을 걸어서 겨우 도착하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청년 2명이 이미 괜찮은 포인터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삼각대없이 산책로의 난간에 몸과 카메라를 밀착해서 몇 컷 담았는데,

제대로 건진 사진은 거의 없다.ㅠㅠ


8시부터 시작된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여기서 감상하니 색다른 맛이 있긴 한데,

아무리 귀를 귀울여 봐도 음악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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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쁜 프로젝트 일정으로 인해 올 여름 휴가는 생각도 없이 지내던 차..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일년에 단 한번있는 휴가를 말그대로 쉬기만 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번엔 어딜 한번 나서볼까?

고민끝에 결정한 곳은 가까워서 부담없고(항공료가 싸겠지?), 쇼핑의 천국(나와는 거리가 먼..),
환상적인 야경의 도시(olleh~)

그렇다. 바로 홍콩이다.

예년과 다름없이 가난한 직딩인 고로, 저렴한 국적기를 노렸으나

 출발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큰 바램이었다.

결국 10만원이나 더 비싼 대한항공 왕복티켓을 눈물을 머금고 결재~ ㅠㅠ

그리고 바로 들려오는 뉴스 기사 '신종 플루 국내 2번째 사망자 발생' 어흑... ㅠㅠ

허나 이미 맘은 기울었고, 주변에선 복불복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그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남지않은 준비기간에 하필 회사 단체 교육까지 겹쳐서, 제대로 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선다.

어찌됐건 출발 날짜는 이미 코 앞에.. 일단 자자~


민이의 2009 홍콩여행기 <1일차 - 침사추이>

8월 27일



홍콩 국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옥토퍼스 카드($150) + AEL 왕복($160) 구입 후 바로 AEL 탑승하며 나의 홍콩 여행은 시작되었다.


나의 목적지는 구룡역. 침사추이역 근처의 숙소로 먼저 가야하니까.

도착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예상할 수 있게 푸른 램프가 점차 발광한다. 괜찮은 시스템인듯^^

사진은 출발 직후.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G층으로 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AEL 무료 셔틀 버스 정류장.


K3 버스에 몸을 싣고 홀리데이 인 호텔로 무작정 출발~

버스가 제법 낡았다.


내려서자 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리모델링이 한창이 어느 건물.

저기보이는 긴 공사자재들은 모두 대나무다.

3박을 머물 C모 민박은 어찌나 찾기가 힘들었는지, 결국 근처 한인식당의 점원 아주머니께 여쭤보고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거기서 식사 한번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결국 생각만 하고 말았다..


숙소 체크인 후 에어컨에 몸을 좀 식힌 후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건.. 음... 무심코 내 카메라가 찍은 ^^;;

쏟아질 듯한 간판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다나~


이 어두운 피부의 아저씨는 하필 셔터타이밍에..ㅎㅎ;;

침사추이의 건널목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쪽 계통 사람들이었다.

물론 현지인들도 교통법규 준수 안하기는 그에 못지 않더라만..


두 개 차선까지 늘어뜨린 간판은 이곳에서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

2층 버스들이 저런 간판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4박 6일간 지겹게 볼 2층 버스였는데, 첨 봤을땐 제법 신기했었다고^^


평일 오후 시간대라지만, 이곳은 수많은 인파들로 넘쳐난다.

날씨는 덥고, 습해서 지치기엔 딱 좋은 환경이다. 휴;;



하버시티몰로 가기전에 마주친 첫번째 장소, 바로 구룡공원이다.

입구부터 그리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은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단 입장~


음.. 역시나 기대했던만큼 규모가 크거나 사람들로 붐비지 않은 조용히 쉬어갈 만한 장소였다.


나름 공원내에서 볼거리를 제공했던 고니(?)떼의 모습. 최대망원으로 겨우 정체 식별가능 ㅎㅎ


좌측이 침사추이 방면 우측이 하버시티몰이다.


모든 차량은 우리나라와 반대인 좌측통행. 길 건널때 주의하자.


날도 덥고 일찌감치 하버시티 몰 3층에 위치한 크리스탈 제이드로 달려갔다.

사천식 탄탄면과 새우/돼지고기가 들어간 딤섬을 주문했다.

면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해서 맛은 괜찮았다. 조금 늦게나온 딤섬도 한 입 배어물 때마다 새우와 돼지고기의

육즙이..^^ 지금도 군침이 돌게한다.


하버시티몰에선 쇼핑은 pass~ 바로 홍콩섬의 고층 빌딩의 향연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저기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3일차에 방문했던 IFC2(국제 금융 센터)이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 편이다.(나를 포함)

처음 건널목 신호 점등시 따따따~ 소리가 나는 것이 고장인 줄 알았지만, 홍콩의 모든 신호등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조금 걸어서 스타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낚시줄을 늘어뜨리고 강태공을 꿈꾼다.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눈에 들어오는 시계탑.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 포인트가 되어주는 곳이다.

꼭대기까지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 문득 내부 구조가 궁금해진다.


현재 시각 16시 12분.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4시간 정도 남았다.


IFC 2를 기점으로 왼쪽에 펼쳐지는 홍콩섬의 풍경.


지그재그 형태의 중국은행을 기점으로 다시 왼쪽 모습.

출퇴근시 바라다보이는 여의도 증권가와는 비교상대가 아닌 것 같다.


시계탑 뒤로 펼쳐진 특이한 모양의 홍콩 문화 센터의 모습. 해가 지면 매력적인 야경 포인트로 변신한다.

잠시 후 확인할 수 있다.^^


쉴새없이 홍콩섬과 까우롱 반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다양한 종류의 선박들.


제일 키가 큰 건물이 센트럴 플라자. 그앞에 홍콩 컨벤션 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멋지게 홍콩을 밝혀줄 간판들이 눈에 띈다.


가운데 중국은행의 전망대는 토요일 오후에 갔더니 출입통제라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홍콩 문화 센터 앞을 수놓은 야자수와 벤치들.


날씨가 좋아 셔터를 누르는 손은 멈출 줄을 모르고..


스타의 거리임을 알리는 동상.

감독과 카메라 기사 근처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덕분에 한참을 기다려 한 컷 담았다.ㅎㅎ


아도~ 이 홍콩 배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너무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이소룡의 사인이나 핸드 프린팅은 없다.


이소룡만큼이나 유명한 재키찬의 핸드프린팅과 사인도 발견!

최근에 본 신주쿠 사건이란 영화에서 세월의 흔적이 얼굴과 몸 곳곳에서 눈에 띄던 모습이 떠오른다.


요게 덕크링(?) 인가 하는 선박이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까우롱 반도>홍콩섬 이동은 시간부족으로 죄다 MTR을

이용했더니 여유있게 배를 타고 건너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요즘 좀 하락세이긴 하지만 그의 인기는 홍콩 무술 영화팬들 사이에선 여전하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님)


또 다른 포토 스팟 중의 하나인 이소룡 동상.

사람들 피해서 겨우 한 컷 찍고 이동~


스타의 거리에서 침사추이 방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페닌슐라 호텔.

좀 지친 상태라 길 건너편에서 멀찌감치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나무가! 한 건물 외벽과 연결되어 있던데 관리가 잘 된 것 같았다.


아케이드에 다수의 명품샵이 있는 어떤 호텔이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나질 않는다.


슬슬 해가 낮아지는 것이 보일 즈음, 홍콩섬의 야경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담기 위해 삼각대를 가지러 숙소 방향으로 향하기로 했다.


카메라 전원을 켠 채로 다녔더니 찍힌 묘한 사진. 뭐 나쁘지 않다.ㅎㅎ


빽빽히 들어선 간판을 보니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나보다.^^


롤렉스 시계 간판이 보이면 곧 숙소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삼각대를 챙겨나와서 들린 곳은 디저트로 유명하다는 '해피투게더'라는 곳이다.

조금은 외진 상점가에 위치해 있으니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일단 들어가보자!


무슨 망고 어쩌고 하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이런게 나왔다.

열대과일의 과육, 딸기, 메론맛 아이스크림, 초컬릿 순으로 쌓아올려져 있는데 나름 달콤, 새콤한 맛이 괜찮다.

그리고 그릇 가장자리의 하얀 가루는 토핑의 일종인듯^^

냉방도 잘되어있고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다!





디저트를 먹고 느긋하게 해변산책로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대기중이었다.

20:00

얼굴에 철판 좀 깔고(뭐 밤이라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우선 삼각대만 세팅해놓고 편히 앉아서 레이저 쇼를 감상했다.

이제 홍콩섬의 야경들과 함께 첫날의 일정도 저물어 간다.









To be Continued~

- 2일차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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