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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커뮤니티에서 영화감상용 헤드폰 추천 리스트에 올라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클립폰이라니..

알바겠거니 하고 그냥 넘기려다가 해외리뷰에서도 극찬(?)이라.. 이건 분명 뭔가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짐.

그러다가 또 잊어버렸는데 이번엔 이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모 블로거가 몇 번에 걸친 포스팅에 또 다시 극찬... 특히 귀건강에 무리가 없는 점을 크게 강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아마존에서 물건 주문하는 김에 장바구니에 담은 ksc75.

회사에서 처음 받았을땐 별 생각없이 나쁘지 않은 정도?.. 금요일 퇴근하면서 중국산 헤드폰 앰프에 물려 주말 풀타임으로 에이징.

그리고 월요일 출근해서 들어보니..

거슬리던 치찰음은 사라지고 놓치는 소리없는 해상력, 명확한 좌우 분리도, 케바케라는 착용감 또한 대만족!

이제 한 시간을 들어도 귀에 부담이 없으니 현재 사무실 메인으로 사용중. 

10년 이상 거쳐간 스피커, 이헤폰 중 가장 충격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음. 종종 가성비 제품이 나오긴 하지만 가격대를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건 정말 사기급..

덕분에 qc25 방출!, 트파 방출!... 도중에 단선으로 리와이어링 완료. 알리 커케 주문 완료.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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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음향기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가의 이어폰, 헤드폰이 어떤 소리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다.

나도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 소니 e888 을 접한 이후 여러 중저가 이어폰을 접해오다 최근까지 삼성에서 나온 비운의 명기라는 단선된 EP-1 을 x론티어라는 이어폰 수리전문 업체를 통해 새 생명을 불어넣어 여전히 만족스럽게 사용중이었다.

얼마전 중국 출장 후 복귀하는 기내에서도 B&O A8 화이트에 필이 꽃혀서 주문서까지 작성했다가 고민끝에 인내심을 발휘하고 말았다. EP-1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향이라는 소문과 오히려 밸런스는 못하다는 설이 있기도 했기에.. 실제로 예전 지인의 것을 잠깐 청음해본 기억도 어렴풋이 나기도 했고.

암튼 고가의 이어폰에 대한 호기심은 항상 맘 속 한켠에서 꿈틀대고 있었는데, 내가 이렇게도 우연히 이 세계의 끝판 대장(?)격인 이 녀석을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아마존의 트리플 파이 이어폰 폭탄 세일이 시작된 것이다. 회사에서 이 소식을 알게된 나는 일하다 말고 즉시 링크를 타고 아마존 밀림으로 향했다.

정가 399불의 약 1/4 가격이라는 $94.99라는 엄청난 할인율을 내 눈으로 확인한 순간, 잠시 후 결재 절차는 끝난 상태였고 다음 순서인 배송 대행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위해 열심히 필수입력 사항을 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0-

여기까지 각설하고, 11월 27일에 주문해서 오늘 12월 3일에 물건을 수령했으니 딱 6일만에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우리집까지 배송이 일주일이 채 안걸린다니! 세상 정말 좋아졌구나~ ㅎㅎ

그리고 현재도 할인 중이긴 하지만, 이미 트파의 폭풍이 몰아치고 난 후라 지금 저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벌써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은 매물이 올라왔다는 소식도 들리고.. 뭐 그건 수요과 공급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양심에 대해 왈가왈부할 얘기꺼리는 결코 아닌듯 하고.





분명 오늘자 배송대행 서비스 업체의 진행상황은 "통관완료" 상태였는데, 실제론 이렇게 배송완료였다.

나름 신뢰하는 우체국 택배로 배송되었고 보통의 도서 쇼핑몰에서 주로 사용하는 크기의 박스이다.

1008.. 나는 10층에 사는 남자사람..


LA 소재의 아마존 물류 센터로부터 6일간의 배송은 시작되었다.
구석에 배송대행 업체 URL도 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비용이나 서비스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진행상태가 실제의 현황과 1:1 매칭이 안되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일단 박스를 개봉하니 작은 박스가 하나 더 들어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방지를 위해 에어캡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안전하게 배송된 듯하여 일단 안심이 된다.


두번째 박스를 개봉하자 제품 원박스가 보인다.
상단에 왕관으로 보이는 것이 기타 5개를 세워놓은 엠블럼인데 기타를 들고 있는 두 사람(?)이 그려진다소 난해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락의 권위와 음악의 신들(아마도 유명 뮤지션을 의미하는 듯)에게 바치는 약속으로,
고급 청취기기 제조업체 Ultimate Ears"


밸크로로 봉인된 상단 커버를 젖히면 구성품들이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다.
음각으로 새겨진 Ultimate Ears 로고가 인상적이다. 

이것이 말그대로 궁극의 귀때기(?)를 위한 이어폰이란 말인가?


어떤 구성품들이 포함되었는지 한번 볼까?
좌측부터 설명서, 품질보증서, 캐링케이스, 음량 감쇄기(비행기 등의 불안정한 음원 연결시), 그리고 이어폰이 전부..


..가 아니라 어랏~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캐링 케이스 속에 2가지 타입의 여분의 폼팁과 연장 케이블, 노즐 청소 도구 그리고 헤드폰 잭이 들어있다.
여태 구입해 본 이어폰 중 헤드폰 잭을 제공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많은 PC-Fi 사용자들이 헤드폰 단자를 채용한 DAC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로 볼때 나름 괜찮은 배려로 보인다.


제법 두껍고 다소 뻣뻣한 경질의 케이블이 적용되었다. 어떤 선재가 쓰였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3.5mm 스테레오 잭에 품질검사를 마쳤음을 의미하는 "Tested" 라고 쓰여진 캡이 씌어져있다.
품질보증 분야 업무를 하고 있어서 가끔 이런 익숙한 용어들이 반가울 때가 있다.ㅎㅎ

자, 그럼 이제 남은 건 "궁극의 이어폰"의 성능을 만끽하는 것 뿐.^^


마지막으로 착용샷 한 컷!
(집 뒹굴 모드라 엉망이네요.ㅠㅠ)


*아이폰으로 급히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은 양해 바랍니다.^^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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