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관리'에 해당하는 글 1건


1. 귀가 시 반드시 상의는 옷걸이에 걸어서 통풍이 되는 곳에 걸어놓습니다.

옷걸이는 어깨가 두툼하고 재킷의 모양을 잘 잡아주는 원목옷걸이가 좋고요,

믿을 만한 브랜드라면 정장 구매 시 함께 온 옷걸이 역시 무방합니다.

세탁소 철사 옷걸이나 플라스틱 가는 옷걸이는 비추.

 

2. 하의는 주머니에 든 물건을 꺼낸 후 단추와 지퍼 등을 채우고 바짓단이 위로 오게 거꾸로 하여 바지 전용 걸이에 걸어 놓습니다. 역시 통풍되는 곳에 놔두시고.

바지걸이는 빨래집게 같은 것이 양쪽에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바지의 중량이 있을 경우 오래 걸어두면 바짓단 양쪽 집게에 물린 부분이 살짝 늘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바지 아랫단 전체를 집어주는 형태가 더 안전하지요.

 

3. 통풍되는 곳에 오래 둔다고 햇볕 드는 베란다에 오래 노출시키는 것은 금. 울 소재는 쉽게 빛 바래요. 하룻밤 통풍시키고 햇빛이 들지 않는 옷장으로 고고씽. 옷장이 없을 경우 장기 보관 시 커버를 씌워두세요.

 

4. 옷솔을 하나 준비합니다. 부지런한 분은 1,2의 통풍 과정을 거친 후 옷장에 넣으실 때마다, 안 부지런하신 분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평평한 바닥에 옷을 넣고 솔질을 해줍니다.

어깨 봉재선 등 먼지가 끼기 쉬운 곳의 먼지를 꼼꼼히 제거해주시고 원단 결을 따라서 잘 빗어주시면 됩니다. 이러면 옷이 상하는 것을 막고 오래 입으실 수 있어요.

 

5. 옷솔 청소 후 옷걸이에 걸어 둔 상태에서 스팀다리미로 스팀을 한 번 쐬어주세요. 단 너무 가까이 대지 마시고요. 좋은 울 원단이라면 스팀만으로 옷이 자연스레 제 모양을 유지하는데 충분. 

스팀이 없으시면 욕실 어딘가에 걸어두고 샤워기로 욕실 바닥에 뜨거운 물을 틀어서 습기를 주어도 좋고요. 이도 번거로우시면 분무기로 물기를 살짝 뿌려주어 걸어두세요.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 옷의 건강상태(?)가 좋아집니다.

 

6. 모처럼 장만한 좋은 옷이라면 돼지 기름 마구 튀는 삼겹살집이나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는 가급적 안 입고 가시는 게 좋아요. 부득이하게 가신다면 벗어서 잘 보관하시고 귀가 후 통풍+섬유탈취제 등을 살짝 뿌려두세요. 저의 경우 일부 섬유탈취제는 끈적한 게 남는 것 같아 이 역시 조심하고 있어요.

 

7. 절대 한 옷을 이틀 이상 연속으로 입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이틀 연속 입을 경우 전날 저녁에 위에 말씀 드린 5번 과정을 해주시면 좋지 말입니다.

8. 입고 나가시기 전 옷솔로 다시 한 번 먼지를 털어줍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은 들 어깨 위 먼지라면 안습.  옷솔로 먼지가 잘 털리지 않는 기모 직물 등은 옷 먼지제거용 끈끈이 로울러로 먼지를 제거해줍니다.

 

9. 드라이크리닝은 안 해줄수록 좋아요. 12회 정도의 착용 후 드라이클리닝을 해주라는 것이 일반적인 말들인데요. 장소 가려 입고 통풍시키고 솔질하고 스티밍하고하면 훨씬 더 적게 드라이클리닝을 하셔도 됩니다. 에스콰이어 잡지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일년에 한 번 드라이클리닝 하라 하대요.

 

10. 드라이클리닝을 맡길 경우 일부 세탁소에서는 뜨거운 열다리미로 정성과 성의를 모아 꾹꾹 눌러 다려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정성은 고맙지만 이러면 옷 금새 망가지거든요. 그러니까 맡기시면서 반드시 그러시지 말라고 당부를 해두세요. (저는 동네에 습관적으로 열지지미(?)를 하시는 세탁소 사장님이 계셔서 차라리 다림질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11. 모든 얼룩은 묻는 즉시 닦아내는 게 쵝오입니다. 여자 립스틱이 묻었는데 어떡해요? 이런 질문 옳지 않습니다. 그런 거 묻혀본 적 없거든요. -_-;

.. 그리고 상의와 코트의 주머니 실 뜯지 않는 건 이미 필립님이 이야기하셨고웬만하면 바지 주머니에도 불룩하게 뭐 넣고 다니지 마세요.

 

12. 절대 안감이 젖을 정도로 비 맞지 않습니다. 양복은 1회용 종이비누로 만들었다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입니다.

(양복을 물빨래 한 어느 전설의 인물이 갑자기 떠오른다능ㅜㅜ)

 
13. 단추에 문제가 생겼거나 옷이 지겹다 생각되시면 좋은 뿔단추를 사서 바꿔보시는 것도 좋아요.

 

<<쓰는김에 관련 추가>>

1. 타이는 손가락 두개로 돌돌 말아 보관합니다. 너무 땡기지도 말고 너무 성글지도 않게 적당이 단단하게 말아서 보관하시는게 좋습니다. 넥타이 걸이 등에 걸어두시면 수명이 단축됩니다.

 

2. 셔츠는 물빨래. 얼룩은 즉시 제거. 세탁은 꼼꼼하게 건조 후 분무기 분사로 다림질.

셔츠 세탁기에 빨 경우 단추 다 채우시고 양쪽 소매 커프스의 단추를 서로 연결하여 채워주시면 엉킴도 없고 망가짐도 적고.

(그러나아무리 애지중지 관리하는 셔츠라도 목 뒤와 소매 끝에 얼룩의 고착, 변색 등 망가짐의 징조가 보이면 가차없이 폐기) - 셔츠 관리 노하우는 워낙 다양한 의견들이 많아요.... ;;

 

3. 구두는 슈트리(구두틀) 쓰실 경우 훨씬 오래 원형대로 신으실 수 있습니다. 마침 무인양품이나 이마트 등에서도 원목, 플라스틱 등으로 된 슈트리를 팔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구두도 이틀 연속 한 구두를 신지 않는 게 좋지요. 구두 한 켤레로 줄창 신으시다가 낡으면 바꾸시는 것 보다 두 켤레 이상을 동시에 번갈아 신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훨씬 이익이에요. 멋있는건 둘째치고 말이죠.


출처: http://dvdprime.paran.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0&SearchCondition=1&SearchConditionTxt=%C1%A4%C0%E5&bbslist_id=1418632&page=1


WRITTEN BY
하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