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벽에 액자형 스크린으로 시청하다가 모 커뮤니티에 암막처리한 회원들의 정보와 사진을 참조하여

보다 나은 시청환경을 위해 암막처리 DIY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스크린 암막에 주로 사용되는 포인트 벽지, 벨프지, 커튼 등 중에 가장 저렴하면서도 작업량도 적은 대안은

부직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조만간 이사를 계획중이라 비용과 작업량을 1순위로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투입 자원
준비물: 검정 부직포 3마(90x180), 투명 압정 1통
예산: 8,900원



다행히 집 근처에 알x문구가 있어 짧은 시간내에 재료를 조달할 수 있었다.

먼저 상단은 천정 모서리로부터 스크린을 건 못까지 약 24cm 폭으로 부직포를 잘라냈다.(길이 180cm)

구형 주택이라 천정 모서리의 경계부위가 목재로 되어있어 압정을 이용해 손쉽게 상부를 고정시킬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차후 암막시공 제거시에도 간편하게 철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천정 쪽 확대사진이다.

보이는 것처럼 천정 목재 테두리에 투명 플라스틱 압정으로 간단히 고정되어있다. 부직포가 워낙 가벼운 재질이라 

변형/분리될 우려는 없을 듯 하다.



시공 후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처음엔 전면만 시공할 생각이었으나, 우측 벽면과 스크린이 인접해있어 그 부분의 광원 반사도 고려하여

우측 벽면 일부도 처리했다.(약 20cm 정도)

하단은 스크린 프레임 가장자리를 기준으로 30cm정도 아래까지만 암막처리했다. 전체를 다 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하단의 장식장과 TV 등 으로 전면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단 부분은 부직포를 고정하기가 애매하여 양면테잎으로 벽면에 처리했다.(나중에 철거시 흔적이 좀 남겠지만..)



작업완료 후 전체적인 모습.

시연하지 않아도 스크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느껴진다. 과연 시청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시청소감

사진으로 담진 않았지만, 감상시 확실히 이전보다 몰입도가 높아지며 블랙의 깊이도 한층 내려가는 느낌이다.
(물론 위아래 블랙바는 어쩔 수 없었지만..)

게다가 만원도 안되는 저예산투입대비 실제 체감정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혹시 본 글의 독자가 흰벽에 스크린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충분히 수고해 볼 만한 시도라고 보여진다.

WRITTEN BY
하이런

,
1. 시작하며

프로젝터를 먼저 장만하고 아쉬운대로 벽면에 투사했더니, 벽지의 꽃문양이 광택재질이라 꽤나 눈에 거슬려서

임시방편으로 전지를 붙여보기도 했지만, 결국 제대로 된 영상을 보기위해 스크린을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온라인에서 여러 정보를 얻은 결과 가격부담도 적고 오래 사용해도 퀄링(찌그러짐) 증상이 없는 액자형 스크린을 구매하기로 했다.

많은 액자형 제품들 중 꽤나 유명한 프로기 스크린을 염두에 두었으나, 막상 주문하려고 했더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알고보니 영업을 더 이상 안하는 모양이었다. 쉽게 말해 망한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차순위에 올려두었던 윤씨네 스크린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다음으로 스크린 사이즈가 문제였는데, 무조건 큰 화면보다는 실제 시청거리에 적합한 80인치로 가기로 했다.

게다가 벤큐 w-100은 DLP 방식이라 투사거리가 좀 긴편이다. 3.5m 방의 천정에 설치하니 최대 90인치 정도나온다.

실제 시청거리는 3m 정도된다.


이미 암막에 대한 처리는 왠만큼 해놓았기 때문에 게인 1.0에 홈시어터용으로 적합하다는

F3-FH080AW 이란 모델명을 가진 아쿠아 매트 화이트 재질의 제품을 ㅎ마켓을 통해서 구입했다.

윤씨네 홈페이지엔 44만원으로 올려져 있지만 실제로 거의 절반가격에 구입이 가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매자에게 가격흥정 제의까지 했더니 수락되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보니 가격이 다시 오른 것을 확인했다.)



■ 제품스펙(홈페이지 발췌)







2. 설치



택배로 받은 박스의 모습. 프레임의 가로 길이가 190cm 되니 박스 길이는 2미터 정도된다.

윤씨네 공장이 이전되었다고 하는데, 발송지를 보니 현지에서 바로 보내진 듯 하다.(경기 화성)

4개의 프레임은 각각 비닐에 쌓여있고, 스크린 원단은 돌돌말려 지관통에 담겨져 있다.

프레임 연결을 위한 ㄱ자 철재와 원단을 프레임에 연결하기 위한 스프링도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추가로 조립을 위한 설명서 한 장이 들어있다.



벽면엔 콘크리트 못으로 고정했다. 프레임 후면에 못을 걸 수 있도록 홈이 처리되어 있어서 스크린의 좌우이동은 자유롭다.
(받자마자 조립하는데 정신이 팔려 조립과정을 사진으로 담진 못했다.)

원단 표면은 약간의 요철이 있는 재질의 순백색이며, 후면은 검정색으로 암막처리되어 불필요한 광원의 유입차단에 유리하도록 되어있다.

프레임은 드라이버없이 ㄱ자의 철재를 이용해 네 모퉁이를 연결하고 스크린 원단의 구멍에 스프링을 걸어 프레임에 연결해주면 끝이다.

다만, 프레임의 모퉁이 절단면이 제법 날카로워서 면장갑을 끼고 작업해야만 했다.

그리고 스크린 조립 작업을 위해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겠다. 혹시라도 스크린 원단에 이물질이 묻길 바라지 않는다면.




설치 후 첫번째 아쉬운 점은 가로/세로 프레임의 연결부위가 사진처럼 깔끔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해체 후 재조립해 볼 생각도 들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을 듯 해서 그냥 두기로 했다.(사실은 귀차니즘도 한 몫했다.)

프레임은 홈시어터 용도에 맞게 무광/무반사 처리된 약간 거친 표면으로 마감되어있다.



우측 하단엔 윤씨네 로고가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다.

타사 제품만큼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뭐 저가 스크린이니 크게 불만은 없다.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마감은 이 제품의 불만사항이다.

조금만 스쳐로 쭉 상처가 생길만큼 거친 면이 곳곳에 보인다. 마감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벽면이 고르지 못한 탓인지 원단을 고정하는 스프링의 장력으로 인해 프레임이 휘어진 탓인지, 

스크린의 우측 하단이 벽면에 밀착되지 않고 조금 뜨는 증상이 있어서 임시방편으로 스크린 원단이 담겨있던 지관통을 기대어 놓았다.



3. 시연


설치를 끝내자마자 다크나이트 블루레이 버전을 감상했다.

스크린 샷은 모두 IMAX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이며, 인상깊었던 장면을 위주로 담았다.

개인적으로 암부 디테일을 좀 포기하더라도 깊은 블랙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면보다 다소 어두운데다
 
촬영시 노출부족까지 겹쳐 꽤나 캄캄한 느낌이 든다.

삼각대없이 촬영해서 핸드블러가 보이는 점도 양해를..^^;;

소스기기: PS3 신공정 80G
프로젝터: 벤큐 w100 (1080i 입력)
케이블: 몰렉스 DVI-D 10m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 중의 하나이다.

은행 건물 한 쪽 벽면을 뚫고 탈출하는 셔틀버스가 앞 뒤의 버스행렬에 뭍혀 사라지고, 반대편에서 출동하는

경찰차량들의 모습.











4. 요약


■ Pros.
- 입문용 스크린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무난한 화질 제공(가격대비 성능 굿~)
- 액자형 스크린의 최대장점인 평면성은 대단히 만족


■ Cons.
- 제품의 마감처리의 아쉬움
- 저가형다운 디자인


WRITTEN BY
하이런

,
스크린게인이란 산업표준물질 대비한 반사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여기서 산업표준물질이란 평평한 표면에 덧붙인 탄산 마그네슘을 말하며 이 표준물질이 반사하는 빛의 양보다 스크

린이 반사하는 빛의 양이 많을 경우 게인이 있다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게인을 말할 때는 1.8 ~ 4 정도를 의미하나 THX 인증에 필요한 스크린게인이 1.6인 것으로 보아 실

제로 가정용으로 사용 시에는 게인 1을 기준으로 0.8 에서 1.3정도면 충분합니다.

덧붙이자면 일반 켄트지가 게인 1 이고 매트화이트도 게인 1입니다.

블랙을 잘 잡아준다는 회색계열의 스크린은(하이콘트라스트 다매트...) 게인 0.8 이며 화사한 색감을 내어준다고 알

려진 드라퍼 M1300 이나 시네마 비젼은 게인 1.3 입니다.

게인 2 가 넘어가는 스크린은 가정용으로 쓰기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프로젝트의 부족한 안시를 보충하기 위해 홈시어터용으로 게인이 높은 스크린을 많이 썼지만 현재 보급형

프로젝터는 충분한 밝기가 나오므로 필요이상의 높은 게인의 스크린은 눈의 부담만 줄 뿐이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게인 2.0이 넘어가는 스크린은 프리젠테이션같은 특수 목적의 스크린이라고 생각하시면 적절할것 같으며 글래시 비

드(일명 유리가루 스크린)과 휴대용으로 필름 스크린등등이 있습니다.

게인 5 이상을 넘어가는 스크린은 고휘도 스크린 혹은 무암막 스크린이라고 하며 차광이 필요없는 스크린입니다.

고가입니다.

참고로 게인 100 은 100% 반사도... 즉 거울과 동일한 수준을 말합니다.

WRITTEN BY
하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