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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의 2009 홍콩여행기 <2일차 上 - 마카오>




오늘은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홍콩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티켓 가운데 노란색 스티커의 숫자, 문자 조합이 좌석번호이다.

터보젯에 승선완료한 현재 시각은 09:00.

터보젯은 생각보다 승선감이 좋고 진동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아주 민감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굳이 멀미약이나 패치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직원들은 대부분 우측에 보이는 간이 매점(?)에서 승객들이 주문한 먹거리를 준비해 내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내 옆자리에 앉은 한 중년 남성이 컵라면으로 보이는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마침 아침도 못먹고 나온 상태라 무지 땡겼지만..

곧 맛보게 될 에그 타르트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다.ㅎㅎ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마카오 페리터미널. 선착장에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마카오 피셔맨즈 워프의 한 건물이다.


페리터미널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나오면 눈에 들어오는 피셔맨즈 워프의 시작점.

평일 이른 시간이라그런지 인적이 드물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다.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 아래, 어디든 그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숨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는데ㅜㅜ


피셔맨즈 워프는 솔직히 바쁜 여행자들에겐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샵 위주의 볼거리가 대부분..)

마카오는 사전 조사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일정준비가 허술하면 시간낭비, 체력낭비가 불가피하다.ㅠㅠ

출발전 가능한 많은 정보를 구하고 일정 및 동선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자유 여행의 필수임에 틀림없다.


피셔맨워프 끝자락에 도착해서야 결국 허무한 심정으로 택시를 잡아탔다.

이미 굶주린 배는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잠시 후 다음 목적지인 카페 에 나타로 도착~ 

역시나 유명세 때문인지 이른 점심 시간인데도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첨엔 에그타르트 2개와 패스츄리 몇개를 담았다가,

옆에서 샌드위치 토핑을 능숙하게 고르는 한 남자를 보고 따라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우선 샌드위치에 강한 맛의 제육과 콘을 조합하면서 말도 안되는 음식을 만들고야 말았다.ㅠㅠ

아이스 커피와 함께 억지로 절반을 꾸역꾸역 입에 넣고, 에그타르트를 맛보면서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적당히 배를 채운 후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태양은 뜨겁게 정수리를 내려쬐고 땀은 또 왜이리 흐르는지..

이 분수대의 지구본에 교황 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다.

잠시나마 분수대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혀보려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광장 안쪽으로 조금 걸어들어가면 골목 곳곳에 펼쳐진 상점들이 눈에 띈다.


교황 자오선 맞은 편에 있는 인자당 박물관의 모습.


건물 사이사이의 숨은 풍경들도 놓치지 말자.


쭉 뻗은 광장로 옆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상점들이 즐비하다.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의 건물 외형이 인상적이다.





상 도밍고 교회 앞. 원색의 건물 색상덕에 많은 사람들에게 셔터를 누르게 하는 곳이다.


뜨거운 햇살도 잠시 피할겸, 교회 내부로 들어가보자.

높은 천장에 꽤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성전의 천정에 그려진 문양.

















교회를 벗어나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가보자.

워낙 좁은 길이라 차량보단 오토바이의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골목 곳곳에 이런 월페인팅이 그려져 있다.


문닫은 상점들 위로 빽빽하게 들어선 에어컨 실외기들을 보노라면 가슴이 꽉 막혀온다.


관광지라 이국적인 외관을 한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여긴 레스토랑 같아 보였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이곳은 제법 경사진 비탈길 좌우로 상점과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 길을 바라만 보다가 발길을 옮긴다.(내 나이를 생각해야지 ㅠㅠ)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하는 골목길.

육포 가게가 대부분이며 한국말을 섞어가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물론 무료 시식의 기회와 함께~

개인적으로 육포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 가볍게 패스하고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걷기로 했다.





좁은 골목을 막 벗어날 무렵, 세인트 폴 성당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래된 석조 건물이 좌측의 컬러플한 상점가와 유난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우측은 불규칙한 문양의 화초로 잘 꾸며져 있다.














세인트 폴 성당의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하는 몬테 요새의 성벽을 둘러싸고 있는 대포와 폐쇄된 좁은 출입문.





이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자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나도 벗고 다니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ㅎㅎ;;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쇠종. 긴급하게 상황 전파를 목적으로 사용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세인트 폴 성당쪽으로 와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건물이 눈에 띈다.


날씨가 좋아 세인트 폴 성당 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광객들.

이국적인 모양새 때문인지 특히나 서양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세도나 광장을 뒤로하고 약간의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산토 아고스띠노 광장이다.

광장 치곤 꽤나 아담한(?) 곳이지만 아기자기한 주변 경관이 꽤나 멋스러운 곳이다.





바로 옆에 있는 성 아구스틴 성당.


시원스런 색감의 기둥과 천정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좌우에 선풍기가 비치되어 있으니, 더위를 식히면서 동선을 재확인하기도 좋다.


이곳 현지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스쿠터의 행렬.


이건 상점마다 하나씩 출입구 옆에 있던 건데, 아마도 부적이 아닌가 싶다.


여긴 성 요셉 성당.

구석구석에 있는 성당을 다 찾아다닌 나는 실제론 무신론자이다.

종교엔 눈꼽만큼도 관심없지만, 여행의 일부로써 받아들일 뿐이다.^^


천정의 블루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스럽다. 좌우의 원형 창으로 비춰지는 햇빛도 무척 인상적이다.


조금더 들어가 보자. 성전에 서서 한 컷..





스태인글래스(?) 양식의 창문과 높은 천정에서 길게 늘어뜨려진 샹들리에.






To be Continued..

- 2일차 下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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