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 광장 인근 여행으로 오전을 다 보내느라 땀에 쩔고 지친 몸을 택시에 싣고,

"마카오 타워 플리즈~"

그렇게 나의 여행 동선은 연장되었다.

인증샷 찍는 순간 코 파주시는 택시기사님 ㅎㅎ;;


1층 데스크에서 마카오 타워 전망대 입장권을 구입 후 지하 1층에 있는 논스톱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티켓 비용 $90)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카오의 전경을 원없이 감상하자.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굿굿~ 이었다.^^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는 특유의 건물 외형때문에 마카오 어디서든 눈에 쏙들어온다.


전망대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창문 가까이 벤치가 놓여있어서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기엔 딱이다.

최근에 다시 가 본 서울 남산타워보단 데크의 직경이 더 넓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한쪽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된 음료와 커피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오전에 먹다남긴 (짜서 다 먹을 수 없었던ㅜㅜ)

샌드위치처럼 생긴 음식을 그 곳에서 전망을 즐기며 먹어치웠다.ㅎㅎ



구름이 그려낸 그림자도 운치있어 보인다.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듯 한, 미니어처같은 건물들.^^


잠시 후 꼴로안 빌리지로 갈 때 건너가게 될 다리이다.(이땐 몰랐지 ㅎㅎ)


마카오 타워의 위상을 알리는 그림. 여기선 4번째 높이로 나와 있다.

참고로 서울 남산 타워는 200미터 초반~(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위로 올라가면 번지점프와 타워 기어오르기 등 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비용은 꽤나 비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결코 무서워서가 아니다!)



마카오 타워를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던, 21번 버스...

그러나 무시무시한 배차 간격에 놀라서 그냥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약 1시간 20분 간격으로 출발..)


다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꼴로안 빌리지.

정확하게 아기천사 분수대 앞에 내려다 주고 팁을 요구하는 듯 해서 그냥 먹고 떨어지라고 했다~

말그대로 어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M본부의 드라마 궁 촬영지로 유명해졌다지만, 정작 본인은 그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ㅎㅎ;;

도대체 난 여기 왜 온 것 인가..?


각설하고 이왕 도착했으니 마을 구경에 몰입하도록 하자!

파리 손님만 간간이 눈에 띄는 한 카페의 모습.. 카페라고 부르기엔 조금 민망한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들..^^;


성 자비에르 성당 앞의 광장.


여긴 성 자비에르 성당 내부인데, 워낙 소박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오전에 들렀던 화려한 성당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골목길 사이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인적조차 드물어서 좀 썰렁한 분위기를 풍긴다.


새파란 하늘과 건물 그리고 뙤약볕에 아랑곳 하지않고 페인팅에 열심인 한 남자.


이곳은 탐꽁묘(?)라는 제단이다.

역시 너무나 고요해서 여성 여행자는 좀 무서울런지도 모르겠다.^^


내부로 한번 들어가보면~ 천정에 매달린 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제단 앞에 세워진 우리차 발견^^

여기선 모닝이 아닌 다른 명칭으로 시판중이었다.(다른 국산차들도 마찬가지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역시 우리나라 벗어나면 누구나 애국자 되기는 쉬운가 보다.ㅎㅎ


다시 꼴로안 빌리지 로터리로 돌아와서~

마카오에서 1, 2위를 다툰다는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를 맛보러 가보자.

자그마한 가게가 점원들과 손님으로 북적댄다.

그 와중에 어느 할머니가 들어와서는 노골적으로 뭔가를 요구한다.(money~money~)


돈이 필요하다는 할머니를 피해서, 아이스커피와 에그타르트 2개를 사들고 여기서 맛있게 시식해버렸다.

할머니 전 가난한 여행자랍니다.ㅠㅠ


드라마에서 나왔다는데, 별로 관심도 없고 ㅋㅋ


자~ 이제 이곳을 뜰 시간이 되었다.

주머니를 탈탈 털었더니, 버스비 MOP 2.80 이 딱 떨어진다. oller~~


하지만, 기쁨도 잠시...

버스타는 곳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 학사비치가 아닌 베네치안 방면으로 버스는 이미 도착해있었다.ㅠㅠ

이번 여행 중 가장 급박하게 동선이 변경된 시점이다. 아.. 이게 무슨..


잠시 낙담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 내 모습.. 지금도 시간은 총알처럼 흘러간다.

이 순간을 즐기는데 집중하자!!


베네치안 호텔의 외관을 좀 둘러보다 해가 뉘엇뉘엇 지는 모습을 보고 호텔로 들어서자.


5년전 라스베거스에서 보았던 이 조형물을 마카오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2주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도 기가 막히게 꾸며놓았더라는.


  사공이 노래를 부르며 노를 저어간다. 곤돌라를 실제로 타는 사람은 처음 본 듯 싶다.^^


카지노에서 한 시간 정도 잭팟을 즐기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곳으로 왔다.

많은 음식점이 몰려있어 메뉴 선택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음식 고르기는 실패 ㅠㅠ

중국식 볶음밥을 시킨게 화근이었다.

쌀은 펄펄 날리고, 달랑 밥만 나올 줄은 몰랐다.(이번 여행 최악의 메뉴로 선정!)


대충 절반 정도먹고 자릴 뜨기로 했다. 마카오 페리터미널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하기에..

이때가 대략 9시 정도였다.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가는 호텔 무료 셔틀버스를 타기 전에 급히 반대편으로 달려온 이유는 바로 요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냉방이 잘되는 호텔 내부에서 여기까지 달려왔더니, 렌즈에 습기가 가득..ㅜㅜ

시간도 없는데, 필터 빼서 렌즈 대충 옷으로 닦고 대충 찍은 한 컷..

허겁지겁 서쪽 출구로 달려가 셔틀버스를 타고 페리터미널에 겨우 도착했고,

다시 터보젯으로 홍콩으로 향하면서 숨가쁜 마카오 당일치기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딴소리
누군가 이곳(마카오+꼴로안 섬)을 여행하려 한다면, 나는 가능하다면 1박을 추천하고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많으며, 동선도 꽤나 길어서 하루만에 잘 알려진 여행지를 모두 섭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나 베네치안 호텔이 초행이라면 더욱더 그럴것이다.)

다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본인도 생각했던 목적지를 2~3군데 빠뜨렸을 정도이니,
 
마카오+꼴로안 섬은 적어도 1박을 권하고 싶다..^^





WRITTEN BY
하이런

,

민이의 2009 홍콩여행기 <2일차 上 - 마카오>




오늘은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홍콩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티켓 가운데 노란색 스티커의 숫자, 문자 조합이 좌석번호이다.

터보젯에 승선완료한 현재 시각은 09:00.

터보젯은 생각보다 승선감이 좋고 진동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아주 민감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굳이 멀미약이나 패치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직원들은 대부분 우측에 보이는 간이 매점(?)에서 승객들이 주문한 먹거리를 준비해 내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내 옆자리에 앉은 한 중년 남성이 컵라면으로 보이는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마침 아침도 못먹고 나온 상태라 무지 땡겼지만..

곧 맛보게 될 에그 타르트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다.ㅎㅎ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마카오 페리터미널. 선착장에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마카오 피셔맨즈 워프의 한 건물이다.


페리터미널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나오면 눈에 들어오는 피셔맨즈 워프의 시작점.

평일 이른 시간이라그런지 인적이 드물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다.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 아래, 어디든 그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숨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는데ㅜㅜ


피셔맨즈 워프는 솔직히 바쁜 여행자들에겐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샵 위주의 볼거리가 대부분..)

마카오는 사전 조사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일정준비가 허술하면 시간낭비, 체력낭비가 불가피하다.ㅠㅠ

출발전 가능한 많은 정보를 구하고 일정 및 동선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자유 여행의 필수임에 틀림없다.


피셔맨워프 끝자락에 도착해서야 결국 허무한 심정으로 택시를 잡아탔다.

이미 굶주린 배는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잠시 후 다음 목적지인 카페 에 나타로 도착~ 

역시나 유명세 때문인지 이른 점심 시간인데도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첨엔 에그타르트 2개와 패스츄리 몇개를 담았다가,

옆에서 샌드위치 토핑을 능숙하게 고르는 한 남자를 보고 따라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우선 샌드위치에 강한 맛의 제육과 콘을 조합하면서 말도 안되는 음식을 만들고야 말았다.ㅠㅠ

아이스 커피와 함께 억지로 절반을 꾸역꾸역 입에 넣고, 에그타르트를 맛보면서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적당히 배를 채운 후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태양은 뜨겁게 정수리를 내려쬐고 땀은 또 왜이리 흐르는지..

이 분수대의 지구본에 교황 자오선이 표시되어 있다.

잠시나마 분수대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혀보려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광장 안쪽으로 조금 걸어들어가면 골목 곳곳에 펼쳐진 상점들이 눈에 띈다.


교황 자오선 맞은 편에 있는 인자당 박물관의 모습.


건물 사이사이의 숨은 풍경들도 놓치지 말자.


쭉 뻗은 광장로 옆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상점들이 즐비하다.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의 건물 외형이 인상적이다.





상 도밍고 교회 앞. 원색의 건물 색상덕에 많은 사람들에게 셔터를 누르게 하는 곳이다.


뜨거운 햇살도 잠시 피할겸, 교회 내부로 들어가보자.

높은 천장에 꽤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성전의 천정에 그려진 문양.

















교회를 벗어나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가보자.

워낙 좁은 길이라 차량보단 오토바이의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골목 곳곳에 이런 월페인팅이 그려져 있다.


문닫은 상점들 위로 빽빽하게 들어선 에어컨 실외기들을 보노라면 가슴이 꽉 막혀온다.


관광지라 이국적인 외관을 한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여긴 레스토랑 같아 보였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이곳은 제법 경사진 비탈길 좌우로 상점과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 길을 바라만 보다가 발길을 옮긴다.(내 나이를 생각해야지 ㅠㅠ)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하는 골목길.

육포 가게가 대부분이며 한국말을 섞어가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물론 무료 시식의 기회와 함께~

개인적으로 육포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 가볍게 패스하고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걷기로 했다.





좁은 골목을 막 벗어날 무렵, 세인트 폴 성당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래된 석조 건물이 좌측의 컬러플한 상점가와 유난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우측은 불규칙한 문양의 화초로 잘 꾸며져 있다.














세인트 폴 성당의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하는 몬테 요새의 성벽을 둘러싸고 있는 대포와 폐쇄된 좁은 출입문.





이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자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나도 벗고 다니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ㅎㅎ;;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쇠종. 긴급하게 상황 전파를 목적으로 사용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세인트 폴 성당쪽으로 와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건물이 눈에 띈다.


날씨가 좋아 세인트 폴 성당 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광객들.

이국적인 모양새 때문인지 특히나 서양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세도나 광장을 뒤로하고 약간의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산토 아고스띠노 광장이다.

광장 치곤 꽤나 아담한(?) 곳이지만 아기자기한 주변 경관이 꽤나 멋스러운 곳이다.





바로 옆에 있는 성 아구스틴 성당.


시원스런 색감의 기둥과 천정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좌우에 선풍기가 비치되어 있으니, 더위를 식히면서 동선을 재확인하기도 좋다.


이곳 현지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스쿠터의 행렬.


이건 상점마다 하나씩 출입구 옆에 있던 건데, 아마도 부적이 아닌가 싶다.


여긴 성 요셉 성당.

구석구석에 있는 성당을 다 찾아다닌 나는 실제론 무신론자이다.

종교엔 눈꼽만큼도 관심없지만, 여행의 일부로써 받아들일 뿐이다.^^


천정의 블루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스럽다. 좌우의 원형 창으로 비춰지는 햇빛도 무척 인상적이다.


조금더 들어가 보자. 성전에 서서 한 컷..





스태인글래스(?) 양식의 창문과 높은 천정에서 길게 늘어뜨려진 샹들리에.






To be Continued..

- 2일차 下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