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케이스의 종류학
1. 킵 케이스 (Keep Case)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DVD 케이스로, 일반 킵 케이스와 아마레이 케이스, 알파 케이스로 구분됩니다.
색상은 진회색이 일반적이지만 작품의 내용과 제작사의 마케팅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흰색이나 붉은색은 물론 투명과 반투명 등의 케이스도 종종 사용됩니다. 뱀파이어 영화인 <블레이드 SE>에 ‘피’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붉은색 케이스가 사용되고 <하얀 마음 백구>에는 흰색 케이스를 제공한 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아마레이 케이스 (AMARAY Case)
킵 케이스 중 가장 유명하고 특히 국내 마니아들이 매우 선호하는 제품입니다.
아마레이(AMARAY)는 1887년 설립된 영국 Dubois社의 Packing 사업본부에서 시작된 이름입니다. 1995년 CD 매체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쉽게 디스크를 삽입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한 독창적인 케이스를 개발했는데, 바로 아마레이 케이스입니다. 현재 전 세계 케이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아마레이 케이스는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30가지가 넘는 특허가 전 세계적으로 출연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특허는 바로 디스크 고정(Disc Holding)과 분리와 직접 관련되어 있는 코어 부분입니다. Lip Design(입술모양 혹은 태극모양)에 위에서 눌러 디스크를 이탈하는 푸시 스타일(Push Style)의 코어는 아마레이 케이스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일반 킵 케이스는 아마레이 케이스의 이같은 푸시 스타일을 직간접적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허 침해 소지가 있으나 사실 푸시 스타일을 모두 아마레이 케이스만의 독창적인 특허로 인정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튼 아마레이 케이스는 푸시 스타일의 코어 선택으로 디스크의 삽입과 분리가 무난합니다. 겉비닐은 고급 재질을 사용해 스크래치에 강하고 마감 처리도 깔끔한 편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마니아들은 아마레이 케이스를 선호합니다. 아마레이 케이스를 제공하는 제작사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 킵 케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만큼 부담을 느끼는 제작사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셀스루(판매) 시장에서의 마케팅적인 선택일 뿐 렌탈(대여) 시장에 아마레이같은 고급 케이스를 사용하는 제작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알파 케이스(ALPHA Case)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DVD 초창기부터 아마레이 케이스와 더불어 자주 유통되는 케이스입니다. 디스크를 삽입하는 코어 외곽에 ‘ALPHA’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알파 케이스는 외관상으로도 금방 구분됩니다. 코어 상단에 디스크를 분리할 수 있도록 큼직한 홈이 하나 파여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인데 오뚜기 모양과 유사합니다. 알파 케이스 코어는 둥근 원을 위 아래로 약간 베어 먹은 모양입니다. 반면 아마레이 케이스나 일반 킵 케이스는 코어의 외곽을 돌며 4개의 홈이 파여 있습니다.
알파 케이스는 다른 킵 케이스와 비교해 싱글과 더블 케이스 모두 여러모로 투박한 편입니다. 특히 2 DISC용의 알파 더블 케이스는 너무 두꺼워 DVD 랙에 진열했을 때 모양새가 좋지 않아 국내 마니아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일반 킵 케이스(General Keep Case)
아마레이 케이스와 전체적으로 유사하지만 코어의 형태가 Lip Design이 아닌 모든 킵 케이스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코어의 형태는 십자형, 엠-락형(M-Lock) 등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아마레이 케이스의 ‘푸시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디브디라마 케이스(DVDRAMA Case)
디브이디라마(DVDRAMA?www.dvdrama. co.kr)라는 회사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일반 킵 케이스 중 자주 사용되는 케이스의 하나입니다. 상당수의 킵 케이스들이 아마레이 케이스의 립 디자인 모양의 코어 범주에 머물러 있는데 비해 프로펠러 형으로 독특한 모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코어의 고정력이 강해 디스크의 이탈의 염려가 적고 삽입과 분리도 손쉬운 편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수출되는 케이스로 현지에서 Good Case라는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2.스냅 케이스(Snap Case)
두 장으로 된 하드 보드지의 한 면 상하에 반원형의 구멍을 뚫고 디스크를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끼워서 만든 케이스입니다. 킵 케이스에 비해 가로가 조금 긴 편이며 코어 주변으로 2개의 홈이 마주해 파여 있고, 부클릿 홀더가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접힌 하드 보드지의 안쪽 면은 영화나 부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됩니다.
스냅 케이스는 재질이 종이라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입니다. 그러나 손때는 물론 구겨지고 모서리가 닳아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물과 습기에 노출되면 치명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워너브라더스는 다습한 현지의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합니다.
스냅(Snap)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똑딱단추’라는 의미입니다.
3.디지팩(Digi Pak)
보통 3단 혹은 4단의 하드 보드지의 일부 면에 디스크를 삽입할 수 있는 투명 트레이를 부착시킨 형태나 이와 유사한 모든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2디스크 이상 제공되는 소장성이 강한 DVD 타이틀이나 제작사가 기획 작품을 출시하려 할 경우 디지팩 스타일로 선보일 때가 많습니다. 3단이나 4단, 또는 그 이상 단수의 하드 보드지에 인쇄된 작품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투명 트레이에 삽입된 디스크는 매우 깔끔하고 환상적인 느낌마저 줍니다. 때문에 디지팩은 DVD의 셀스루적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접착된 트레이가 떨어지거나 재질이 종이인만큼 역시 물과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세븐 SE><봄날은 간다>를 비롯해 1만장 한정으로 제공된 <늑대의 후예들 UE> 등은 디지팩의 대표적인 타이틀입니다.
4.틴 케이스(Tin Case)
알루미늄이나 양철로 만들어진 케이스로 디지팩처럼 역시 소장성이 높은 타이틀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틴 케이스는 단지 아웃 박스(Out Box)로 이용하고 디스크는 별도의 킵 케이스에 담아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틴 케이스 내부에 투명 트레이를 부착하기도 합니다. 저금통 기능이 가능한 큰 깡통 케이스 안에 별도의 킵 케이스를 제공해 한정 판매한 <엽기적인 그녀>는 전자의 대표적인 타이틀이고, <김광석 Live>는 후자의 대표적인 타이틀입니다.
5.주얼 케이스(Jewel Case)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CD 케이스 스타일입니다. 깔끔해 보이지만 금이 가고 깨지는 등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6.대여 판매점용 케이스
대여용은 그림처럼 보통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반투명의 인 케이스(In-Case)와 이를 담을 수 있는 검정색의 아웃 케이스(Out Case)로 구성됩니다. 작품에 관한 정보는 아웃케이스에 들어가는 슬리브 통해 보여줍니다. 대여는 인케이스의 잠금장치(Lock)를 해제기를 통해 풀어야만 가능하며, 대여될 경우 아웃케이스에는 ‘대여중’이라는 문구가 보이게 됩니다.
판매용은 구입한 DVD 타이틀을 투명한 재질의 케이스에 그대로 집어 넣고 잠금장치 밑부분을 위로 올려 보관하는 그림과 같은 구조의 케이스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대여용과 판매용 케이스는 모두 사업용으로 사용되는 도난방지용 케이스(Security Case)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특수한 패키지의 DVD 타이틀이나 박스세트 등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DVD 타이틀의 다양한 패키지
DVD 타이틀은 디스크의 안전한 보관에만 안주하지 않습니다.
SE?CE?LE?UE 등 각종 특별판 DVD와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마케팅적 요구는 톡톡 튀는 케이스 기획시대를 열며 다양한 패키지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인 케이스(In-Case)보다 아웃 케이스(Out Case)가 더욱 화려해지고, 박스세트(Box Set)는 이같은 패키지 실험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물론 영화의 내용보다도 겉포장에 더 돈을 투자하는 현상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열장에서만큼은 그 빛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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