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와 함께하는 도쿄 4박5일 여행기

<5일차 - 츠키지 시장, 시오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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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어제 새벽 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체크인 했더니,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샤워를 마쳤을 뿐인데 벌써 해가 중천이다.

목요일 아침 TV에선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쉴새없이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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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0엔을 지불하고 5시간 정도 머물렀으니 뭐.. ㅜㅜ

그래도 깔끔한 시설 하나만큼은 맘에 드는 호텔이었다.

이미 체크아웃 예정시간을 넘겼으니 얼른 준비해서 퇴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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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어두운 방에 들어서자마자

저 기다란 키 홀더를 자그마한 전원 홀에 끼워넣느라 애먹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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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1층 식당에서 간단한 주먹밥과 미소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나섰다.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많은 투숙객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샐러리맨들이었다.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신속히 신주쿠 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08:25

신주쿠 역에 도착해서 신바시로 향하는 JR 야마노테에 몸을 싣자.

08:50

신바시 역에 도착해서 코인락커에 무거운 캐리어를 보관하기로 했다.


이 곳까지 오는 과정에 사진이 없는 이유는 마침 출근 시간대라 역사 주변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출근 러시아워와 비교될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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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이 될 츠키지 시장으로 가는 방향에 위치한 구 신바시 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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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특별히 볼 것이 없으니 지체없이 이동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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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구 신바시 역을 지나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츠키지 시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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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지구촌 어디든 갈수록 흡연자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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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운송x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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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를 위해 곳곳에 쌓여있는 무수한 박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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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박스에 뭔가를 적고 있는 상인의 모습.

바쁜 시장의 일상이 하나 둘 씩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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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내시장 골목을 한번 둘러보도록 하자.

사뭇 부산의 자갈치 시장과 꽤 흡사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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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지나면 수산물을 분주하게 실어나르는 사람과 차량들의 행렬로 정신이 없을 정도다.

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사진의 카트(?)에 주의해서 이동하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의 운반차량인데,

상단의 둥근 테가 바로 핸들이고 발판에 엑셀과 브레이크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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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집하장으로 보이는 한 건물인데, 반대편 끝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꽤나 큰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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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게이트를 통해 운반차량들이 쉴새없이 드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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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시장의 상인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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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에서 유일하게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

티셔츠나 모자, 나막신 위주로 구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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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스시전문점이 들어서 있는 골목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점포, 간판 그리고 한쪽에 몰려선 사람들로 이곳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왼편의 아주머니가 가게 앞까지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선뜻 입구를 들어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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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다이와스시 초밥집이다.

이미 10여명의 손님들이 대기행렬을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식당 안에도 빈자리 없이 손님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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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위치한 또 하나의 유명한 스시 전문점인 스시 다이.

이 곳 역시 스시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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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바로 옆의 스시집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ㅜㅜ

오죽하면 이 더운 날씨에 문까지 활짝 열어놓았을까.. 쩝~


원래 일정대로라면 곧장 다이와스시에 줄을 서야했지만,

수중에 남은 돈은 한 접시를 계산할 만큼이 못된다..

(어젯밤 환불받은 민박 숙박료 3000엔 < 오마카세 35xx엔.. ㅠㅠ )

시부야에서 쇼핑할 때 결재를 카드로 했어야했지만, 계산착오로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어제 새벽 편의점에서 현금서비스 시도를 해보았지만, 내 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ATM들뿐이었다.

(참고로 일본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시티뱅크 ATM 혹은 세븐일레븐에서만 가능한 점을 꼭 알아두는게 좋다.

내가 가진 카드가 비자카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신용카드에 대해 무척이나 보수적인 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현금은 넉넉히 가져가도록 하고,
부족할 것 같으면 결재시 적절히 신용카드와 병행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혹시나 해서 카드결재 여부를 물어보았지만, 이런 재래시장에서 카드를 받아줄리가 만무하다..

그냥 패스하기엔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아쉬운 상황,

일단 근처에 있는 일본 현지 은행을 찾아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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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시장의 모습과 뒷편에 우뚝선 고층빌딩과의 대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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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저울을 파는 한 상점의 저울들.

낡고 녹슨 저울들의 모습이 흘러간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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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모퉁이엔 운반차량을 수리하는 정비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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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낡은 건물이 이 곳 츠키지 시장의 오랜 역사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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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있는 큰 거리로 가는 길에 장외시장을 지나게 된다.

대부분의 상인들이 사진 촬영을 꺼려하니, 눈치껏 신속히 치고 빠지는게 포인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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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대용으로 젓갈이라도 하나 사오려고 했으나,, 일단 은행부터 찾는게 급선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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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을 벗어나 길 건너편에 한 은행을 찾았다.

ATM에서 내 신용카드는 쓸 수 없었고,
지갑속의 원화 환전이라도 될까해서 물어봤는데 환전서비스 역시 제공되지 않았다.ㅡㅡ;;

뭔 은행이 이래~~

결국 가이드북을 뒤져보니 약 15분 거리에 시티은행 지점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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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돈을 찾기위해 방향을 잡다보니 애초 일정에도 없던 긴자 구경을 하게된다.ㅡㅡ;;

이건 무슨 방랑자도 아니고..

가는 길에 볼 수 있었던 일본 전통극이 상영되는 가부키쵸 건물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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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꽤많은 사람들의 관람하러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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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쵸 앞의 흑인 그리고 백인이 절묘하게 한 컷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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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건물 앞을 지나는 일본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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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시티은행을 향한 여정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는 없는법!

몇 장의 사진으로 긴자 거리의 풍경을 한번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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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 여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시티뱅크의 간판을 찾았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ㅎㅎ

지점내 ATM기를 이용해서 신속히 현금서비스를 받아보자.
최소 출금단위는 10000엔이라는 점도 유의하자.

자~ 이제 나의 마음은 이미 다이와스시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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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한민국의 흔적도 가끔 눈에 띈다.^^

자, 현금인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갈 차례다.

바쁜 마지막날 일정에 돈 뽑느라 30여분을 허비하는 이 심정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ㅠㅠ

절대 현금은 넉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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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쪽의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한 건물의 모습.

이미 철거 혹은 보수공사가 준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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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거대한 생선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츠키지 시장으로 다시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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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 장외시장의 시작점이다.

맞은 편에 Lawson 편의점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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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내가 왔노라 돈을 찾아왔노라~

허걱.. 1시간 전보다 2배 정도로 줄이 길어졌다..
뭐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 일단 대기행렬에 합류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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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스시다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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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여분 정도 기다렸나? 겨우 한자리가 비었는데, 난 혼자라 운좋게 좀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주방장이 접시를 내려놓은 저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ㅎㅎ

기껏 2평 남짓되는 점포이지만, 맛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인기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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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주방장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진지해보이는 표정이 내심 맛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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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얼음물 또는 녹차 중에 음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난 깔끔한 녹차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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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접시위에 안착한 스시들.

그 부드러운 치감과 비릿한 바다내음이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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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느 음식점을 가나 빠질 수 없는 미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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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새로운 종류의 스시가 올려졌다.

우리나라에선 죽었다 깨어나도 맛 볼 수 없을 짭쪼름한 맛과 향이 입안에 감돈다.

특히 씹지않고 혀만 굴려도 사르르 녹는 그 기분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상상 불가라고 말하고 싶다.

국산 스시처럼 함부로(?) 젓가락을 갖다대면 부스러질 정도로 부드러운데,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감싸 쥐어 먹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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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동안 주방장은 다음 스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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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갱이들. 제법 짭잘해서 굳이 간장이 필요하지 않았다.

허접 찍사인 탓에 더 맛있게 담지 못한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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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방장이 마지막 스시를 올려주었다.

다 먹기도 전에 벌써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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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좁은 점포라 계산도 주방 바로 옆에서 이뤄진다.

우측의 외국인 소년이 신기한 듯 스시를 훝어보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궁금한 건 또 어찌나 많은지 ㅎㅎ 이것저것 주방장에게 물어보기를 한참했었다.


문 밖의 긴 대기행렬에 여유롭게 먹기는 힘들지만,

스시 본토인 일본최고의 스시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꼭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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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원성취(?)했으니 정말 마지막 코스인 카렛다 시오도메로 고고싱~

미끈하게 빠진 부메랑을 연상시키는 건물 외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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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하2층으로 가서 전망대로 직행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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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46층까지 도착하는 고속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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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쿄 시내의 전경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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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전까지 머물렀던 츠키지 시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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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꼭 미니어쳐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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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의 풍경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4박 5일간의 빠듯했던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했다는 뿌듯함 그리고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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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을 바라보면 멀리 레인보우 브리지를 중심으로 한 오다이바의 풍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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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카렛다 시오도메의 47층엔 도심풍경을 감상할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으므로,

46층에서 충분히 구경을 하는 것이 좋겠다.

12:30

예정대로 이젠 공항으로 향해야 할 시간이다.

혹시라도 예기치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여유있게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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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여행의 관문이 되었던, 그래서 나름 정겨운 신바식 역이다.

오전에 코인락커에 보관했던 짐을 찾아서 하마마츠쵸 역으로 이동한다.

동선은 신바시>하마마츠쵸>하네다 공항(모노레일) 구간이다.

모노레일 스이카는 기념으로 환불하지 않고 보관하기로 했다.^^
(어차피 초과요금 정산해서 잔액도 0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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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회사분들과 나눠먹을 먹거리들을 좀 구입하고

대기석에 앉아 그간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다보니 벌써 한국으로 되돌아 갈 시간이 되었다.

정말 여행이 정말 끝났음을 실감나는 순간.. 못내 아쉬운 기분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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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비행기가 이륙하고 도쿄시내가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Addio, Tokyo~

사요나라,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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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부랴부랴 다녀온 태국 패키지 여행을 통해 올해는 꼭 자유여행을 가기라 맘먹었고,

다소 짧은 휴가기간이라 선택했던 도쿄 4박5일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내 생애 처음으로 혼자 계획하고 혼자 다녀온 여행인 만큼 느낀 점도 보람도 크다.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여행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훌륭한 경험,

좋은 추억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무엇을 버리고 또 무엇을 채워왔는가?





- Epilogue -


예상보다 제법 지연되긴 했지만, 이로써 민이와 함께하는 도쿄 4박5일 여행기를 모두 올렸습니다.

최대한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를 저처럼 혼자 여행을 계획하시는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어떻게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여행자마다 주어진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계획하는 것이 은근히 귀찮고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구체적인 세부일정과 동선 등을 따져가며 차근차근 계획을 잡아가시면 오히려 실질적인 여행에 버금가는

재미와 보람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작정 다른 분들의 일정에 따라가기 보단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출발, 귀국 시간, 숙소와 목적지의

거리 등)과 본인의 관심사, 여행의 목적에 맞게 적절히 가감하셔서

자신에게 최적화 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여행기가 정보공유라는 1차적인 목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껏 매번 여행이나 출사 때마다 사진정리가 게을러지는 바람에

애써 찍은 사진들이 순간의 즐거움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진이야 하드디스크에 고스란히 남아있겠지만,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죠.^^)

원인은 수많은 결과물들을 추려내고 정리할 안목도 없거니와 본질적으로 귀차니즘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를 쓰면서 덤으로 사진정리도 했으니 나름 제 자신과의 약속도 지킨 셈이되네요.^^

그리고 일부 사진은 인화해서 도쿄여행기 앨범을 하나 만들 생각입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니콘 D50 + 탐론 17-50 2.8 로 촬영했고, 액자 + 리사이즈만 했습니다.

쪽지나 댓글로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시 한번 언급해드렸습니다.


혹시 여행관련 궁금한 점은 블로그나 쪽지를 통해 문의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모자란 제 여행기를 봐주시고 관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WRITTEN BY
하이런

,

민이와 함께하는 도쿄 4박5일 여행기

<4일차 - 요코하마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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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억수로 퍼붓고 있는 빗줄기에 그저 답답한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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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대로 사당 내부 구경이라도 하자.

언젠간 비가 그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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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안쓰런 미소(?)를 보이던 중년의 신도.

"아주머니 비 좀 그치게 해달라고 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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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외부 벽면을 둘러싼 조각상들의 모습들.

표정과 의상이 제법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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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할아버지와 손녀(?)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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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잠시 조각상 구경에 한 눈을 판 후 뒤돌아서니 아까보다 빗방울이 제법 가늘어졌다!!

게다가 멀리 푸른 하늘까지 보이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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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비는 그쳤고 다시 이동할 수 있게되었다.

30여분 정도를 비 구경하느라 허비했으니 어서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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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서자 현란한 중국식 간판의 행렬이 끝이없이 펼쳐진다.

차이나 타운은 거의 이런 음식점이 대부분이라고 보면된다.

게다가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돌아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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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켠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인력거와 드라이버(?)의 뒷모습.

비가 쏟아진 직후라 아직 찾는 손님은 없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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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 손님이 많아보여서 잠깐 지켜봤는데, 줄이 끊이지 않던 한 음식점.

아직 모스버거의 기운이 남아있어 일단 지나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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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저들도 우산이 없는 걸 보니, 어딘가에서 비를 피하고 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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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하다 못해 정신없어 보이는 간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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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구석엔 쇼핑몰도 보인다.

화장실 찾으러 갔다가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도로 나왔던 기억이..ㅡㅡ;;

1층에도 2층에도 아니면 대체 어디다 숨겨놓은 거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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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인력거꾼들의 모습.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을 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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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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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까지 내리쬐는 걸 보니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 모양이다.^^

이제 차이나 타운을 뒤로 하고 원래 목적지였던 외국인 묘지로 향하자.

아까 모토마치 거리 끝자락의 GAP 매장을 따라 우측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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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외국인 묘지의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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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묘비들의 행렬이 펼쳐져 있다.

눈 앞의 무덤엔 누군가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아보인다.

19세기 부터 요코하마에서 활동하던 40여개국의 외국인들이 묻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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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바로 옆 자료관에 있는 스태인글래스.

비록 작은 크기지만 자료관의 시원한 냉방시설에 그나마 더위를 조금 식힐 수 있었다.

너무 덥고 습한 날씨여서 좀 힘들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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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길 고양이 떼가 군데군데 모여있었다. 아마도 이곳은 길 고양이들의 아지트인 듯 하다.

얼핏보아 녀석들의 건강상태가 그리 양호해보이지 않으니 좀 예민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고 들어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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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끝없이 널려있는 십자가 비석들..

비가 그친 직후라 그런지 무척 습하고 그리 유쾌하지 않은 냄새도 좀 풍긴다.

사실 이곳까지 들어온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다. 분명 입구쪽엔 여럿이 보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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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다양한 모양의 묘비를 보는 것도 하나의 구경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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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낡은 비석의 모습.

1901년.. 정말 19세기의 시작과 함께 이 곳에 묻힌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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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묘지를 나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타나는 야마테 자료관의 모습.    

비로 인해 지연된 일정상, 이곳은 외부만 구경하는 것으로 패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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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인근한 야마테 성공회 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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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에 폭격에 의해 유실되어 1947년에 다시 복구했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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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케잌을 파는 음식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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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착한 곳은 에리스만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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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에선 한 여자의 피아노 연주가 한창이다.

좀 지켜봤는데 그닥 좋은 실력은 아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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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한쪽엔 이런 카페도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한번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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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방 한쪽에 비치된 방명록에 한마디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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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만 저택을 나와서..

푸른 이끼와 벽화가 어우러진 장면을 보고 별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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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베릭 홀의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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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 마자 제법 낡은 듯한 건물 외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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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앞에는 이런 꽃과 풀들이 비를 맞아 싱그러운 느낌마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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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 한게임해도 부족함이 없을만한 넓이의 1층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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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릭홀까지 보고 다음 목적지가 된 미나토노미 에루오카 공원의 전망대.

특이할 만한 점이라면 나를 제외한 모든 일행은 둘 씩이다.ㅎㅎ

마찬가지로 시간 관계상 공원 우측 절반은 패스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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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요코하마의 부두쪽 풍경을 맘껏 감상하자.

건너편의 다리는 마치 우리나라의 서해대교를 연상시키듯 무척 닮은 꼴이다.

레인보우 브리지 = 광안대교가 다시 한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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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3

모토마치 방면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이곳을 벗어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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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와 인접한 야마시타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요코하마 마린 타워의 모습.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의 등대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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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엔 컨테이너를 이용한 조형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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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크기의 선박이 정박해 있는데 엄청난 두께의 체인 여러개로 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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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 유유히 떠다니는 평화로운 요코하마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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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마시타 공원의 사람들 모습.

왼쪽 벤치는 더위에 지쳐 아예 쓰러져있다. ㅋㅋ 현지인들도 덥긴 더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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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바다빛과 불어오는 바람이 묘한 디테일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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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탑 근처엔 현지의 교복입은 학생들이 떼를 지어 몰려있었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검정 양말이 무척이나 더워보였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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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따라 아카렝카 창고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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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10여분을 걸었더니 아사렝카 창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겉으로 보기엔 낡은 모습의 건물일 뿐이지만, 내부엔 수많은 상점과 음식점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여성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이쁘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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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을 한바퀴 돌고나니 배꼽시계가 저녁을 먹을 시간임을 알린다.

오늘 저녁은 아카랭카 창고 내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하기로 했다.

'요코하마 다치바나테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왠 리모컨 모양의 부저 하나를 건네주었다.

잠시 후 벨이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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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것은 여름특선 메뉴라고 설명된 샐러드 돈까스이다.

김과 샐러드의 독특한 맛이 구미를 당기게 했다. 다만 반찬류가 전혀 제공되지 않아 아쉬웠다.

반찬없는 음식은 왠지 너무 심심한 건 어쩔 수 없다.

식사 후 물통에 물을 한가득 채워서는 지는 노을을 보러 건물 밖으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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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멀리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요코하마의 야경에 제법 기대를 한 탓에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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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조명이 켜진 아카랭카 창고의 외부 전경.

조금 더 해가 지면 무척 멋진 그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일단 미나토미라이 21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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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눈에 들어오는 미나토미라이 21의 우뚝 솟은 건물들의 모습.

바로 앞의 공원에도 붉은 빛 조명이 켜지지 시작했는데 노을과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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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스모 월드의 대관람차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들어온 모습.

무척이나 다양한 형태로 조명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관람차 중앙의 대형 디지털 시계도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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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해변 공원의 거의 끝자락까지 왔다.

아름다운 건물의 자태와 조명을 켠 유람선이 항구를 들락거리며 정말 멋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첨엔 주변의 가로수에 기대어 몇 컷 시도하다 좌절한 후, 아예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쏴 모드로 전환~

누차 강조하지만 이런 곳까지 와서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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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기샤미치~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방면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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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샤미치에 거의 도착할 즈음, 현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단체 야경출사를 나온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많은 삼각대의 행렬에 심장이 벌떡벌떡 뛰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눈치를 보다가 내 엄지손가락만큼 짧은 영어로 잠깐만 삼각대를 빌려달라고 애원(?)했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흔쾌히 승낙해주신 덕분에 내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올릴 수 있었다.

주변에 지형지물조차 없던 나에겐 천금같은 것이었다.


좌측이 일본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인 랜드마크 타워,

중앙이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빌딩,

그리고 우측의 대관람차를 한 눈에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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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샤미치를 걷는 도중 벤치를 이용해 담아본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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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한 가운데 정박한 닛폰마루호의 모습.

워낙 길고 넓은 크기라 한 컷에 담기 힘들었다.ㅠㅠ

사실 구도잡느라 움직일 체력마저 이미 고갈된 상태였다..

일본와서 식사시간 외엔 쉬어본 적이 없이 계속 걸어다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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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에서 마지막 컷을 담고 이젠 신주쿠로 돌아갈 시간이다.



20:50

가까운 이시카와초 역에서 요코하마 역으로 출발.

21:00

거기서 시나가와 행 급행열차로 타고 시나가와역 출발.

21:05

마지막으로 JR야마노테로 갈아타서 신주쿠역으로 출발..

하지만, 신주쿠행 열차를 탔는데 무려 45분여간 출발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낮에 내린 폭우로 인해 JR선이 정전되었던 것이었다..

22:35

출발지연으로 예상시간보다 훨씬 더 늦게 신주쿠 역에 도착한 나는

마지막 목적지인 도쿄도청을 향해 열심히 걸어갔으나,

11시가 거의 다 된 시각이라 입구가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ㅠㅠ


허탈한 마음과 지칠때로 지친 몸을 이끌고 신주쿠 밤거리라도 둘러보았으나

이미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은 상태라 간판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01:00

그렇게 신주쿠 거릴 지나서 신오쿠보의 숙소에 겨우 도착했으나,

또 다시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누군가 내 침대를 쓰고 있는게 아닌가!

민박집 주인에게 자초지정을 얘기했더니 실수한 것 같다며 근처의 다른 숙소를 내주겠다고 했다.

난 이틀전에 이미 그날 숙박비를 지불했는데 말이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있나!!

할 수 없이 5분 거리를 모든 짐을 들고 따라 갔더니 이건 뭐.. 사람이 있을만한 곳이 아니었다. ㅡㅡ;;


도쿄토마토라는 민박집인데, 시설과 서비스 등 숙박업소로써 기본 이하인 곳이었다.

(한 건물에 1개의 화장실과 1개의 공동 샤워실이 왠말인가? ㅡㅡ;;

아침 저녁으로 일찍가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게다가 조식제공시각이 08:00~09:00

누군가 그 시간까지 숙소에 있다면 여행이 목적은 아닌 사람인 듯..

아무튼 여러모로 이번 여행중 최악의 기억으로 남는다.)


현장에서 환불받고 다른 민박을 찾아나섰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대부분 주인도 내다보지 않았고

겨우 한 곳을 찾았지만 숙박비가 4,000엔..

당시 수중에 현금은 딱 3,000엔 밖에 없는 상황.. 카드는 안되냐 묻자 웃으며 거절당했다.ㅎㅎ


01:30

아까 숙소의 주인이 알려준 신주쿠 방면의 한 캡슐 호텔을 찾았으나,

현지인만 받는다며 또 다시 거절...ㅠㅠ

도쿄토마토 아줌마 나를 여러모로 엿 먹인다..ㅡㅡ^


02:00

이대론 내일 일정도 무리가 있겠다 싶어 아까 다른 민박집 주인이 알려준 근처 호텔로 향한다.

'도쿄 인 호텔'에 체크인 하여 샤워를 마치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은 시간..

5시간의 숙면을 위해 7,000엔이 넘는 숙박비를 지불하고..ㅠㅠ

에혀~~ 일단 자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

민이와 함께하는 도쿄 4박5일 여행기

<4일차 - 요코하마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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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음냐~ 알람시계 소리 눈을 뜨다.

기상과 동시에 방안으로 드리워진 햇살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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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과 세면도구를 간단히 챙겨 1층의 목욕탕으로 가보자.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입구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매일 위치가 뒤바뀌므로 유의하자.

붉은 천이 드리워진 쪽이 여탕, 검은(푸른?) 천이 남탕 입구이다.

들어서면 벽면을 따라 선반이 있고 바구니에 소지품을 탈의한 뒤 탕안으로 입장하면 된다.

우리나라 대중탕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익숙한 구조로 되어있으니 뜨거운 온탕에 몸을 담그어 보자.


7:10

개운하게 몸을 씻어내고 숙소 입구쪽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하자.

07:00~09:00 까지 조식이 제공되는데,

다양한 종류의 빵과 커피 그리고 오렌지 쥬스 등을 즐길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어제 저녁이 부실했던 탓에 제법 많은 빵을 먹어치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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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아침식사까지 마쳤으니 이제 이 곳을 떠날 시간이다.

이 곳에선 체크인 이후 체크아웃까지 방 키를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첨엔 모르고 키를 맡겼었는데, 그래도 친절히 맡아주었다.

프론트에 제법 나이가 있어보이는 할아버지(?) 두 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아주 친절한 분들이다.

나의 엄지손가락만큼 짧은 영어 정도는 이해하는 수준이므로 일본어를 몰라도 안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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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판시온은 총 200 여실 이상의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성수기 특가 객실이 아니라면 궂이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방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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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복도에서 외부를 바라본 전경.

아침이라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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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복도의 모습.

왼쪽으로 프론트가 위치하고,

복도 중간쯤 가다가 우회전하면 목욕탕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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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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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따라 걸어내려 오면 보이는 음식점이다.

독특한 외관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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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테마 온천 유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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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노천을 즐겼던 모리노유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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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버스 정류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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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별 택시 요금 안내표.

나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겐 그림의 떡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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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넷산 순환버스 노선도.

운행시간은 사진 하단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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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7

오다와라행 버스가 도착했다. 하코네 프리패스를 당당히 내밀고 탑승하자.^^

지금부터 요코하마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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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버스가 꽤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한참 달리는데,

버스기사님의 능숙한 운전실력을 한번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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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을 달려 오다와라에 거의 도착했다.

상단의 전광판엔 구간별 요금이 출력되는데 승차시 티켓에 부여된 번호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하코네 프리패스 소지자는 말그대로 FreePass~~ 이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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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다와라역 입구이다.

그러고 보니 꽤나 오랜만에 열차를 타게되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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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도카이도 혼센을 따라 요코하마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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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노선도를 참고해서 요코하마로 향할 동선을 그려보자.

이때 주의할 것은 요코하마 역이 목적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1. 도카이도혼센으로 오다와라>요코하마역 도착

2. JR네기시선으로 환승하여 이시카와초역으로 향하는 동선 확정!


또는 그전에 오푸나역에서 갈아타도 무관하다. 요금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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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

3번 플랫폼에서 사쿠라키쵸 방면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자.

간혹 사쿠라키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먼저 들어오는 걸 그냥 탔다가 한정거장 다음인 사쿠라키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ㅡㅡ;;

바로 옆의 4번 플랫폼으로.. 내려서자 마자 다시 3번 플랫폼 방면의 열차를 탔더니 성공~

가끔 헤매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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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정거장 뒤인 이시카와초역에 도착했다.

1차 목적지인 이탈리아산 정원으로 가기 위해 남쪽 출구 방면으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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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보도를 사이에 두고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거리의 풍경.

무척이나 조용한 곳이다.

꽤 더운 날씨라 저기 앞에 보이는 가족마트에서 물 한 병 사기로 했다.

이젠 생수 몇 개짼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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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작부터 오르막이라니.. 꿋꿋하게 한걸음씩 내딛자.

일본에 와서 처음 접하는 비탈길의 주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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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대에 널려있는 빨래감들과 키작은 화분들..

제법 서민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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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그리고 뛰노는 아이들..

"니들 숙제는 하고 노는거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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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광사..라는 절도 보인다.

들어가서 한번 쓱 둘러보고 나왔다 그냥 패스해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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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이쁜 화분이 많던 어느 주택 앞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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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의 정점에 다다르면 보이는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며 숨을 돌리자. 휴~

이곳이 야마테혼도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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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여 정도의 오르막은 여기서 끝이구나~ 무슨 동네 뒷산이라도 정복한 기분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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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통운~~~ 현지에서 처음 본 택배차량이다.ㅋㅋ

복이 산더미째 굴러들어온다는 뜻인가?? 제법 복스런 택배업체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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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이탈리아 산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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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으로 들어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건물의 모습. 바로 외교관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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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 켠에는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놓여있다.

여기 앉아서 한가롭게 책장을 넘기는 여유... 를 부릴 시간 따윈 나에겐 없다!

허튼 생각말고 얼른 움직이자=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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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입구는 왼쪽에 나 있다.

괜한 문고리 부여잡고 떼쓰지 말고 이곳으로 들어가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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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고 구비된 슬리퍼로 갈아 신도록 하자. 냉방이 잘되어 있어 꽤나 쾌적한 편이다.

1층 한쪽에는 이런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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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이곳이 외교관의 식당이라고 한다.

몇 장의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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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응접실로 보이는 공간. 무척이나 시원해보이는 의자와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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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그리고 스테인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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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출입구에 위치한 외교관의 집 미니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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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에서 바라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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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으로 있는 블러프 18번관.

딱히 설명거리도 없으니 사진 몇 장으로 내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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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로 가기위해 출발점이었던 남쪽 출구로 향하자.

현지 여학생들의 등교인지 하교인 모를 모습들. 여긴 아직 방학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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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낡은 모습의 헌책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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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역 아래를 통과해서 계속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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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소품가게, 꽃가게 등 이곳저곳을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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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가 모토마치도리의 입구이다.

창공을 나는 한마리 봉황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이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서 잠깐, 잠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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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이유인 즉슨 모스버거가 이미 지나왔던 곳에 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물건너 왔는데 일본 햄버거 한번쯤 맛보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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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름은 기억에 없지만, 아삭한 양파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모스버거의 비밀은 바로 신선한 야채에 있다고..  바로 옆 포스터에 문구가 쓰여있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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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다시 가던 길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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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게를 나서는 순간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고,

하늘도 조금씩 어두워졌다. 흠.. 뭔가 불길한 예감을 안고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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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면 다시 모토마치 거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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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나있는 골목 풍경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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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퐁파도르 제과점.

이미 아침, 점심을 빵으로 때운 나에겐 관심 밖이었다.

점점 더 천둥소리는 커져가고(엄청난 굉음..ㅜㅜ) 이내 빗줄기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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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그칠 비는 아닌듯.. 하지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점의 구조가 보도쪽으로 지붕 형태로 되어있어 비를 피해가며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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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급히 입간판을 안으로 들이고 천막을 준비하는 등 상점 점원들의 손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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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사진은 시간의 기록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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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거리의 사람들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빗줄기는 더 굵어지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다.

아직 갈 길이 태산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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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우산없이는 움직이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하늘을 원망하며 잠시 비를 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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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곳이 바로 외국인 묘지이다.

고지가 눈앞이지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시간은 계속 흐르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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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을 뒤적였더니 길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냅다 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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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산을 사서 나왔다.

하지만 이미 신발은 물에 젖은지 오래.. 흑..

저 두툼한 빗줄기가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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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일정과는 다르게 우선 인근의 차이나 타운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폭우로 인해 거리엔 사람들의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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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이나 타운 입구의 마조묘라는 사당으로 들어섰다.

거대한 처마 아래서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ㅠㅠ

이대로 4일째 일정은 비로 인해 얼룩지고 마는 것인가..




-요코하마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WRITTEN BY
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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